책 특히 문학을 읽으면 반드시 도달하게 되는 느낌이 있다. 긴 서사가 결국 하나로 모이는 지점, 우리는 바로 이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달려왔구나 하는 느낌. 빗방울로 시작해 계곡물이 되어 세차게 흐르다 바다를 만나고 이야기 자체가 바다가 되는 경험. 오랜만에 그걸 겪어 보니 참 좋더라.
Posts by 세이렌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수호
여전히 끔찍한 기분이다
한동안은 좀 모든 것으로부터 고립되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건 뿌리가 얕은 갈대일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 있으리~~~ (이 부분에서 아싸아싸아싸 예 를 하라고도 배웠다)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올 통일세상 (나는 통일로 배움)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자꾸나~~~
그 분들의 정체는 뭐였을까?
민중가요 얘기가 트위터에 도니 생각나는 게, 초등학교 수련회 레크레이션 때 <바위처럼>을 배우고 불렀다. 에이포용지에 적힌 악보를 들고 통기타를 맨 수련원 선생님의 노래를 따라 부르던 옹기종기 모여 앉은 11살짜리 아이들.
지금도 가사를 전부 기억하고 가끔 부른다. 마지막에 바위처럼 살자꾸나 아~~~아~~~ 하면서 기타를 쟝쟈쟝하는 부분이 제일 좋았어.
임영웅은 제가 왜요??했지만
잉엉움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놈의 가죽을 벗겨라
참담한 기분이다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이 끔찍한 기분을 설명할 길이 없다 온 몸의 피가 마르는 기분
오래 간 비운 집에 돌아와 보니 엉망인 수준이 아니라 거의 폐허다
얼마나 내 마음이 피폐했었던 걸까
불쌍하기까지 하다
긴 여행을 다녀오면 꼭 하나의 인생을 살다 오는 것 같다 떠나는 것은 태어남이요 돌아오는 것은 평안한 안식처로의 귀환이자 죽음인 것처럼
항상 새롭고 감사하고 짜릿했는데
참 이상하지 이번 여행은 끔찍하진 않았어도 꿈결 같지는 않았다 지난하기도 했으며 실망스럽고 쓸쓸한 시간도 많았다 그래도 좋았다
그리고 사는 것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모든 삶이 다 꿈만 같진 않을 수도 있다 그게 이번 인생이더라도
집으로 간다.. 길고 쓸쓸했던 여행이었다
입 몇 군데에 구멍이 났는 지 모르겠다
길었던 여행의 마무리 단계다. 좁은 숙소 욕실에서 샤워를 하며 속옷과 양말을 빨고 도미토리 침대 어디에 널어야 좋을 지 구상하는 것도 조만간 갈무리를 짓는다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면 내 몫의 카다란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잠옷을 입고 한참을 자겠지.
트위터 너무 피로해서 도망 왔는데 조타
사는 것에 싫증이 날뻔 해서 얼른 커피맛 젤라또를 먹었다. 휴.. 겨우 기분 구제함
어젠 골드벅 배리에이션 틀고서 걷는데 미국 남자애가 자기도 좋아한다고 말 먼저 걸었다 약간의 대화를 나누고 갈 길 갔다 난 어제 트래킹 좋았는데 걔도 좋은 시간 보냈길
자연은 나를 평가하지 않아
자연은 언제나 거기 있어
난 내가 숲을 거니는 걸 이렇게 좋아하는 지 몰랐지 나무와 초록 속에서 걷는 게 좋아
한국 유투브 프리미엄 달에 2만원이라고? 미친자식들
자꾸 비굴하거나 비겁해지는 때마다 마음이 괴로워 떳떳한 게 좋아 매순간 그러진 못했지만,..
젠부다 빠가다요
왜일까요 여기에는 진지한 말만 하고 싶어요 진심이 담긴 그런 말이요
와따시와 아쿠마다
드르렁을 좋아하시는 분
그냥 난 후회하는 게 싫은 사람인 게 결국 제일 큰 거야 얼마 안 되는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그 시간을 난 놓치기 싫은 거야..
그래도 후회하지 말자
세상엔 논리적으로도 덧셈뺄셈으로도 귀납법과연역법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것이 있고 가족과의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
내 안의 오래된 가족애에의 결핍을 이런 방식으로 나는 채우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