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책 기록_60
스노우 걸/ 하비에르 카스티요 저, 박설영 역/ 반타/ 2026
프리다 맥파든 식 반전에 익숙해져서
마지막 "지나 피블스, 2002"가 뭘 암시하는지
구글 검색하고
결국 GPT에게까지 물어봤으나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의미
(여지를 남겨 다음 편을 예고... 한다면 내가 뭘 놓친거지?)
는 아니란다.
유괴가 돈이나 욕망을 위한 수단이 아니었어서
"유괴"를 겪은 사람들의 그 마음을 좀 더 살필 수 있었다.
그래서 미국 배경임에도 미국 소설 느낌이 덜했던 것 같고...
근데 왜 그때였을까.
Posts by 딤썸니아
열두 번째 봄,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2026 책 기록_59
폭풍으로 들어가기/ 카롤리네 발 저, 전은경 역/ 다산책방/ 2026
애증의 감정이란 이런 걸까.
애증에서 '증'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자녀의 부모에 대한 무비판적인 사랑은 부모의 내리사랑에 가려져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가 떠난 후
내 탓인 것만 같은 죄책감을 극복하고,
나와의 화해를 통해 나를 용서하는 과정을
독일(?) 버전으로 본 것 같다.
등장 인물 누구 하나 나와 비슷한 구석이 없는데,
담담하게 주억거리며 읽었다.
2026 책 기록_58
서치라이트와 유인등/ 사쿠라다 도모야 저, 구수영 역/
내친구의 서재/ 2026
전철에서 읽기엔 단편이 제격이다.
단편들끼리 제각각 놀지도 않고,
단편들 하나하나가 둥글둥글해서
(쫓는 사람/ 쫓기는 사람의 시점이 아님)
사건 단위의 단편으로 끊어 읽었는데도,
시리즈처럼 '에리사와 센'이라는 캐릭터가 크게 남았다.
약간 에리사와 센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캐릭터도,
이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서사가 흥미롭다.
작가님 은근 통하는 데가 있는데
나이대도 그렇고 이름 한 글자도 같다. ㅋ
2026 책 기록_57
방해금지/ 프리다 맥파든 저, 김대웅 역/ 북플라자/ 2026
시작이 너무 익숙해서
또 이번엔 어떻게 전작들과 차별화 시킬건가가 궁금했는데,
다르긴 했다. ㅋ
누구나 다 아는 그 맛이나, 아는 맛이 무섭다고...
몰입해서 잘 읽었는데
와...
마지막 문장에서 확 깼다.
옥에 티라고 하기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쌓아 올린 감흥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는.
2026 책 기록_56
블루 시스터스/ 코코 멜러스 저, 심연희 역/ 클레이하우스/ 2025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책.
별 기대 없었고,
소중한 주말을 너무 가볍게(?) 보내지는 않을지 우려가 있었지만...
애써 무시하거나 억누르고 있는 감정들을
일일이 끄집어내 이름을 붙여줘서
고마웠다.
장녀는 미국에서도 힘들구나.
에이버리에 이입해서 눈물을 뚝뚝. ㅋ
밑의 책의 켈리같은 엄마도 있지만
엄마의 모습은 엄마의 수 만큼이나 다를 수 있음을
새삼 알게 해 준 것도 좋았고.
2026 책 기록_55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 에이미 엘리스 넛 저, 현아율 역/ 돌고래/ 2024
트랜스젠더에 대해 잘 모르면서 의견만 있는 건 아닌가 경계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단지 나 답게 살고 싶을 뿐인데.
태어난 대로 살아가면 될 일인데,
통계적 카테고리 안에 정체성을 욱여 넣으려는 것일까.
니콜의 엄마인 켈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책의 해피엔딩 결말에 이를 수 있었던 건 순전히 그녀 덕인데,
어쩐지 무임 승차자였던 아빠 웨인에게 공이 돌아간 것 같아
니콜의 행복과는 별개로 화가...ㅋ
2026 책 기록_54
위층의 아내/ 프리다 맥파든 저, 박지현 역/ 북플라자/ 2026
전작들의 전형적인 설정을 이것 저것 가지고 와서
진행이 매우 익숙했는데,
그럼에도 페이지는 아주 빠르게 넘어갔고...
이 스토리는 어떻게 끝을 낼까 싶어
긴장감도 놓을 수 없었고...
진짜 뻔한 소설이었는데,
어쩐지 프리다 맥파든 작품으로 책모임을 한다면
이 책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기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들을
케이스 스터디로 분석하고,
(작가가 정신과 의사니)
이런 패턴의 남자들은 피하자! 이런 결로... ㅋ
2026 책 기록_53
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유키 신이치로 저, 김은모 역/
북다/ 2026
젊은 작가의 새로운 발상이 궁금했는데
그 호기심이 충족되는 기쁨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딱히 구멍이 없는 소설인데
왜 이렇게 감흥이 없었을까.
제가 깜짝 놀라기도 했고,
이 미션을 어떻게 해내야 하나 (시름에 가까운) 고민도 컸지만, ㅋ
덕분에 평소에 인사드리고 싶었던 분들에게
이렇게나마 감사의 시그널을 보낼 수 있었네요!
인사 나눌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ㅎㅎㅎ
저 이런 거 처음 해봐서 매우 고민했습니다... ㅋ
1. 가지고있는 책 중 험한 제목의 책을 두 권 뽑아서 올린다.
2. 다음 타자 두 명을 지목한다.
처단/ 정보라 저/ 상상스퀘어/ 2026
여기서 나가/ 김진영 저/ 반타/ 2026
최근에 읽은 책들이고,
어떤 의미에서건(?) 제목이 험하고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드리고 싶은 책!
@gamamdo.bsky.social
@soorisoori.bsky.social
혼잣말하는 책계정인데 관심가져 주신 두 분께
(항상 감사합니다! 꾸벅)
조심스럽게 바톤을 넘겨 보아요~
2026 책 기록_52
데이지 다커/ 앨리스 피니 저, 이민희 역/ 밝은세상/ 2026
이 소설이 만약 일본 작가의 소설이었다면
이렇게 놀라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런 구성의 밀실 미스터리는 사실 처음이 아닌데,
영국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낯설게 하기의 효과가 컸달까.
2026 책 기록_51
여기서 나가/ 김진영 저/ 반타/ 2026
국내 미스터리 중 이렇게 완성도 높은 작품은 오랜만인거 같은데.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바람이 너무 실제적이어서
국내 소설의 묘미가 이런거였지, 했다.
작가님 작품 자주,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작가 신간알림 걸어둬야지.
2026 책 기록_50
레벨 세븐/ 미야베 미유키 저, 한희선 역/ 북스피어/ 2026
미미 여사가 현대물을???!!! 하고
낼름 집었으나...
1990년 작품의 개정판(?)이었다.
(이런 건 명확하게 표기를... 좀!!!)
이게 진짜 (거의) 40년 전에 출판된 이야기인가 싶게
시간의 간극을 느낄 수 없었다.
그 사이 미스터리 플롯도 진화했으니
뻔하거나 익숙하다고 느낄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도 않았고.
현대물을 쓰실 때 그 작품들을 읽어내며
미야베 월드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너무 아쉽다.
2026 책 기록_49
처단/ 정보라 저/ 상상스퀘어/ 2026
만약에 계엄이 성공했더라면이라는 가정 하에
벌어진 일들을 담은 소설이다.
짧은데도 너무 생생하고 그럴 듯해서
과거의 종결된 사건으로 회상하며
역사를 바로 잡았다는 그 감각에 익숙해진 지금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소설은 너무 좋았는데,
표지의 제목 폰트... 최선이었습니까...!!! ㅠㅠ
2026 책 기록_48
대리모/ 프리다 맥파든 저, 박지현 역/ 북플라자/ 2026
신작이 너무 쏟아져 나와서
무서울 지경이다.
이전에 출간된 책들을 들여와서 그런거겠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페이지 터너로는 흠잡을 데가 없었고,
마지막장까지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나 싶어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이러면 무서운 속도로 신간이 나와도
다 읽는 수밖에.
2026 책 기록_47
니키/ 나스키 시호 저, 민경욱 역/ 해피북스투유/ 2026
소개 페이지를 얼핏 보고
아사이 료의 "정욕"을 떠올렸고,
교사와 제자간의 사랑을 정당화하는 소설인가? 싶었는데
모든 면에서 기대를 벗어났지만
아주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었다.
결말을 적당하게 끊어서 좋게 좋게 소설은 끝이 났지만
이후의 스토리는 어쩐지
장편 미스터리 소설에서 범인의 과거를 추적하는
한 챕터로 등장할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근 일본어 입문했는데
니키라는 이름이 가타카나인 이유가 궁금하고... ㅋ
2026 책 기록_46
2026년 이상문학상 작품집/ 위수정 외 저/ 다산책방/ 2026
윤이형 작가님 절필 선언 이후로 혼자 불매(?)하고 있었는데,
그 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책모임 책이어서 읽은 책.
단편은 역시 평론과 함께 읽어야 제 맛이고,
대상 수상작 보다 자선 대표작이 더 취향이었고,
김혜진은 김혜진이었다.
(교보문고 북토크도 다녀옴!)
성혜령의 "대부호"가 가장 거리감이 없었고,
(극적 화해가 옳긴 하지만 수상의 한끗을 결정지은 듯)
만약 내가 심사위원이었다면
정이현의 "실패담 크루"에 한 표를 던졌을 듯.
2026 책 기록_45
독서를 영업합니다/ 구한회 저/ 북바이북/ 2025
팟캐 "출근하는 독자들"에서 알게 된 책이고,
지인이 출판업계 입문을 준비하고 있어
소개하고 싶어서 읽게 된 책.
나는 업계 사람도 아니지만 재미있게 있었는데,
이 책을 권한 그 지인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2026 책 기록_44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아힘 마이어호프 저, 박종대 역/
사계절/ 2026
독일 소설이어서 선택했는데...
흠...
책 소개를 보고선 맘대로
독일판 "내 심장을 쏴라"인가 라는 기대를 했어서인지,
아니면
너무 미스터리 장르 편식 중이어서 도파민에 절여진건지
느무 그냥 잔잔했다. ㅋ
2026 책 기록_43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저, 공경희 역/ 열린책들/ 2022
책모임에서 읽은 책.
그냥 혼자 읽으라고 했으면, 아마 초반에 그만뒀을 책.
"이 책이 고전인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었으니
그거면 됐지.
"지적인 자유는 물질에 의존합니다"라는 문장으로
버지니아 울프는 나의 까방권(?)을 획득. ㅋ
2026 책 기록_42
페넬로피아드/ 마거릿 애트우드 저, 김진준 역/ 문학동네/ 2024
마거릿 애트우드가 참여한 "복수의 여신" 찾아보다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갑자기 트로이 전쟁을 파고 있다.
누가 보면 전공하는 줄. ㅋ
"키르케"와 함께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고...
애트우드는 위트가 있는 사람이구나.
그녀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책은 번역자의 성별이 중요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좀 들었고.
2026 책 기록_41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팻 바커 저, 고유라 역/ 비에이블/ 2022
3.8 세계 여성의 날 전후로 트위터에
관련 도서 추천이 많이 올라왔고,
그래서 읽게 된 책.
브리세이스의 관점으로 이 역사적 서사를 톺아볼 수 있어
비참했지만
전쟁의 실체를 되새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기기 위한 전략 지침서로,
영웅 탄생을 경탄하기 위한 전쟁 서사에 익숙하지만
우리는 동원되어 피를 흘리고,
여자라서 처참하게 희생되는게 전쟁이니까.
2026 책 기록_40
속삭이는 벽/ 프레드리크 빈테르 저, 강동혁 역/ 문학동네/ 2026
스웨덴 미스터리가 이런 맛이 있었지.
오랜만에 보는 그 이름들(시리즈 아님. 그냥 익숙한 그 이름들)과
지명들도 반갑고.
한 큐에 읽게 하는 힘이 있긴 한데,
엠마는 굳이 왜...
그러고 보니 "왜"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네.
흠...
2026 책 기록_39
검은 밤의 여자들 / 세라 페카넨 저, 김항나 역/ 반타/ 2026
아...
마지막이 여러모로 아쉽다.
빌드업을 잘 해 놓고, 약간 급하게 막 흐지부지 끝낸 느낌.
마지막 제임스가 약간 캐붕이고...
미드에서 본 바에 따르면
가석방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하지 않은데...
2026 책 기록_38
에이스/ 앤절라 첸 저, 박희원 역/ 현암사/ 2023
"낭만적 우정과 무가치한 연애들"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읽어 낼 수 있었다.
물론 "낭만적~"은 이 책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겠지만.
(그나저나 두 책의 번역자가 같네.)
수적으로 시스젠더 헤테로 남성이 가장 적을 거 같은데,
왜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주류"의 타이틀을 부여하고,
정상성이라는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가.
무성애에 대한 이해보다는,
이 질문들을 더 크게 남긴 책이었다.
2026 책 기록_37
내 모든 것/ 오정미 저/ 무제/ 2025
팟캐 "출근하는 독자들"에서 소개돼 읽게 된 책.
첫 장을 읽는데도
이야기들의 소중함이 전해졌고,
책이 약간 성경책처럼 만들어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읽은 영화 에세이 중 최고였다.
작품에서 심금을 울리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는데
가끔 그게 너무 나만의 것인 것 같아 무시할 때가 많았다.
틀리게 읽고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워 드러내지 못했고.
창작물을 대할 때
왜 그렇게 창작자의 의도를 해독하는 데 몰두했지 싶었고.
2026 책 기록_36
마니아, 평등에 미친 시대/ 라이오넬 슈라이버 저, 유소영 역/
자음과모음/ 2025
원제는 Mania인데,
거기에 평등에 미친 시대라는 사족을 붙여
이 책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했고,
책 제목부터 책 소개에 이르기까지 평등이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원문의 그 단어는 "parity"였고,
이 오역이 이 책을 오독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다.
케빈에 대하여를 쓴 작가를 책으로는 처음 만나는 거라
기대가 컸는데,
그 첫 만남이 중간의 소통 미스로 어긋난 기분.
2026 책 기록_35
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저, 최고은 역/ 반타/ 2026
본격 미스터리라길래 패스할 뻔 했는데,
"매미 돌아오다" 작가길래 집어 들었고...
내가 본격 미스터리를 잘못 알고 있나?
완전 내 취향인데.
길지 않은 분량에
혈액형이랑 오하아사(라고 추정되는 별자리)얘기
계속 언급되는 거 좀 재미있었는데,
(우리 땐 혈액형 얘기 많이 했지, 하고 저자 소개 보니 같은 세대 ㅋ)
그냥 유머로 소비하지 않은 데에 약간 소름.
(작가님) 장편 많이 내주세요!
(출판사) 작가님 책 많이 내주세요~
2026 책 기록_34
낭만적 우정과 무가치한 연애들/ 라이나 코헨 저, 박희원 역/
현암사/ 2025
파트너십일 수도, 무성애일 수도, 우정일 수도, 사랑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그 무엇으로도 명명되지 못한
비로맨틱 생활동반자들의 관계를 다룬 책.
"이야기를 들려줘요"의 친구들이 떠오르는 동시에,
'가족, 사적소유 및 국가의 기원'이 소환되며 정리가 되더라.
최근 읽은 책들이 서로의 레퍼런스가 되면서
생각이 사유로 확장되는 느낌.
다음 책은 앤절라 첸의 "에이스"다.
관계를 정의하기 전에 일단 나를 좀 알고 싶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