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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by 김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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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토 준지가 유명하지만, 이전에 일본 호러 만화의 신이라면 단연 우메즈 카즈오였다. <표류교실>로 한국에도 알려진 우메즈는 60년대부터 인간 내면의 공포, 이형의 기괴함 등을 깊이 파고들었다. 펜터치의 음습한 그림도 섬뜩함을 더한다.
<무서운 책>은 중단편 걸작을 모은 앤솔로지. 우메즈의 시그니처라 할 '뱀', 이형, 광란을 테마로 묶었다. 일본 호러의 섬뜩한 세계가 궁금하다면 필독.

1 week ago 10 14 0 1

들리는 말이 순해지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걸러듣고 내 할일을 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그들은 그러려니, 나는 내 밭을 갈아야지. 다짐.

1 week ago 0 0 0 0

살다 보면, 원수까지는 아니어도 '악인'이 강물에 떠내려오는 모습을 간혹 보게 된다. 고소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렇게 갈 거 제대로 살지 그랬니, 하는 마음이다. 그러고도 아주 가기 전까지는, 하류에서 악다구니 짓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물론 나쁜 짓을 하면서도 여전히 떵떵거리며 잘 살아가는 쓰레기들도 허다하다. 패거리지어 몰려다니면 적당히 자리잡는 판이니까.
세상은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고, 선악이 마땅한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다. 불합리하고, 모순적이고, 기괴한 세상은 영원하다.
귀가 순해지는 것은

1 week ago 1 0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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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숲 봄나들이.
아파트 안 나오게 찍기 힘들다.

1 week ago 1 0 0 0
사생팬이 심하게 많아져서 흥신소로 도망쳐 온 이광수 구해주기 | 입금 바랍니다 EP1 이광수
사생팬이 심하게 많아져서 흥신소로 도망쳐 온 이광수 구해주기 | 입금 바랍니다 EP1 이광수 YouTube video by 빠더너스 BDNS

youtu.be/4pf-1w5M3qI?...

1 week ago 0 0 0 0

빠더너스는 백현진 나오며 처음 봤고, 다른 것들도 보면서 문상훈이 웃음과 연기 등등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만든 웹드 ‘입금 바랍니다’ 보니, 정말 대단하다. 정성일 연기도 좋고, 만듦새는 OTT 제작보다 훨씬 퀄리티가 우수하다. 문상훈은 영화 좋아해서 수입도 했다는데, 웹드에서 영화 인용한 대사 치는 거 보니 진정한 고수. 여러 방면에서 기대해도 좋을 듯.

1 week ago 0 0 1 0

밴스가 직접 가서 연설하고 트럼프 통화 생중계하는 난리를 치고도, 헝가리 정권 교체. 16년을 독재하며 극우의 유럽 선봉이며, 트럼프 숭배자였던 오르반.
최강대국의 지도자가 미친놈이 되면 세상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증명한 때에, 그래도 세계는 제정신을 가진 이들이 꾸역꾸역 밀고 나간다는 것을 보여준 듯.
이런 꼴들을 보고 있으면, 극우의 사상이란 건 약자 혐오, 폭력 숭배, 승자 독식 말고는 없는 것 같다. 나는 우파라면서 종종 극우 옹호하는 인간들도 많은데, 그런 인간들은 그냥 극우로 봐야지.

1 week ago 3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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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동네 잔디밭, 벚꽃.

1 week ago 0 0 0 0

헛소리만 떠드는 인간도 열에 한 번 정도는 제정신인 말을 한다. 맞는 말을 하는 사람도 열에 한 두번은 개소리를 한다.
말을 많이 하면 헛소리도 늘어난다. 그런데 얼토당토않은 헛소리에도 열에 두어명은 동조하고, 칭찬도 한다.
거기에 취하면 헛소리는 점점 많아지고, 유치한 숭배자들하고만 어울리게 되고, 나는 늘 옳다는 자아도취에 빠지고.

1 week ago 1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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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첫 야구장.
잘 치는 천성호, 문성주 내세우고 오스틴, 문보경 2타점에 오지환 희플. 간단하게 1회에 3점 내고 시작.
근데 바람 불고, 날이 차다.

1 week ago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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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문화유랑]붕괴한 현실의 거울, 공포 | 김봉석 문화평론가 영화 <살목지>가 8일 개봉했다. 최근 아이돌 캐스팅과 과도한 자극에 의존하던 일부 호러 영화들과는 달리, 스토리 전개에 설득력이 있으며 공포감을 적절하게 유지한다. 김혜윤과 이종원의 연기도 인

이번 주, 경향 '문화유랑'에는 <살목지> 개봉에 기대, 호러 장르의 의미의랄까 끌리는 이유에 대해 썼다.
호러는 대체로 무관심이니, 나는 열심히 떠들어야지.

n.news.naver.com/mnews/articl...

1 week ago 2 5 0 0

유령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
저주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
그런 이원론에는 분명 의미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믿느냐, 믿지 않느냐'라는 고정관념을 기준 삼아 판단하는 게 아니라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하나하나 꼼꼼히 관찰 및 기록해서 분석하는 것이리라.

2 weeks ago 1 0 0 0

내 질문에 하루코 씨는 그늘 한 점 없는 눈으로 대답했다.
유령이라는 말은 현대사회를 긍정파와 부정파로 멋지게 갈라놓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긍정파는 '당신에게 조상의 영혼이 붙어 있다'라고 주장하는 영매나, 부유령이니 귀문이니 떠들길 좋아하는 오컬트 애호가. 부정파는 심령이나 초능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다짜고짜 단정하고, 무조건 '현대과학'이라는 일신교를 신봉하는 사람들.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검증과 데이터 수집을 꾸준히 반복해서 '초자연현상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성질을 지닌 현상인가'를 해명하고 싶다……

2 weeks ago 1 0 1 0

사와무라 이치에게 영향받아 글을 쓰기 시작했고, 우케쓰에게 공감한 가미조는 신인상에 공모하여 <심연의 텔래패스>로 수상하고, 이후 시리즈를 내는 중. 기대되는 작가다.
요즘 일본 호러 작가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현실을 보는 눈이 갖춰진 듯. 엄청나지는 않지만,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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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보이세요?”
“안 보이는데."
"유령을 믿으시는 건가요?"
"몰라. 그러니까 조사하는 거지."

2 weeks ago 1 0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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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텔레패스> 가미조 가즈키
우연히 일본 표지를 보고, 내용을 찾아보고, 읽고 싶었던 책.
대학 괴담연구회의 발표회에 갔다가 '저주'에 걸린 여성이 도움을 요청한 곳은 유튜브의 '아시야 괴담현상 조사'.
하루코와 고시노는 직장 상사와 부하이며, 활동적이고 제멋대로인 여성과 성실하지만 조심스럽고 연약한 남성 조합. 초자연과 ESP 등을 초심리학이라는 틀에서 다루는 방식도 좋다. 전통적인 민속한 호러 같지만 현대적 방법론과 장르 공식을 잘 연결시키고. 과학과 환상을 잘 버무렸고.

2 weeks ago 4 4 1 0

개인적으로는 에리사와 센이 워낙 매력적이라 <매미 돌아오다>가 더 좋기는 한데, <잃어버린 얼굴>의 히노 형사는 이 다음이 매우 궁금하다.

3 weeks ago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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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토모야.
연작 단편집 <매미 돌아오다>를 좋아해서 더욱 기대했던 소설.
얼굴 없는 시체가 발견되고, 얼핏 단순해보였던 사건이 일상의 수많은 가지를 타고 연결되는 솜씨가 탁월하다. 영향 받은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면서, 본격의 구조도 잃지 않는다.
요즘 '본격'과 '특수 설정'에 좀 심드렁한 편이었는데, 사쿠라다의 작품은 미스터리에 인정이 더해져 좋았다. G.K. 체스터튼의 느낌은 <매미 돌아오다>에 더욱 강렬한데 <잃어버린 얼굴> 곳곳에도 살아 있고.

3 weeks ago 0 0 1 0

그리고 쓰면서, 조금은 즐거웠다. 아마 돈이 되기는 매우 어렵겠지만, 즐겁기만 하다면 계속 간다. 언제나 그리고 미래에 더욱 중요할 원칙, 즐거운 일을 한다. 즐겁지 않다면 언제든 물러난다.

3 weeks ago 3 0 0 0

두 번째 단편 소설을 끝냈다.
자축할 마음은 없고, 이제 비로소 문을 열고 들어섰다는 생각이 든다.
첫 단편을 쓸 때는, 쓰고 나서도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다. 지도 없이, 처음 가는 산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겨우 내려온 느낌. 두 번째 단편을 쓰면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조금 알게 됐다. 앞으로 단편 10개를 채우거나 장편 하나를 쓰고 나면, 어렴풋한 지도는 그릴 수 있을 듯.

3 weeks ago 3 0 1 0

유명인과 친분 맺으려고 동분서주.
철없을 때 범죄를 저질렀으면 한번도 아니고 몇 번이나 거듭했다면, 조용히 아주 조용히 돈만 벌며 살자. 명성까지 원한다면 사이비교주가 되어 세상을 흔들어놓던가.

3 weeks ago 1 0 0 0

범죄를 저질렀어도 갱생할 수 있다. 처벌을 받고, 새롭게 살겠다고 생각하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약간의 제한은 있을 수 있다. 성범죄자의 학교 취업 불가 등은 법적으로 금해야 한다.
대중의 지지나 존경 등을 받아야 하는 인플루언서나 셀럽은 법적으로 막는 게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자제하는 게 좋다. 사람들에게 설교나 조언을 한다던가, 뭔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일 등등.
하지만 범죄자 중에는, 지배욕이 강하고 명성에 대한 욕망도 이글이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SNS에서 온갖 가면을 쓰고, 미디어에 나가려 발악하고,

3 weeks ago 3 4 1 0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너무나 섬세하고 예리해서, 무서운 상황이 아닌데도 소름이 끼친다.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낯선 당신, 다시 입 맞춰 줘요>를 아주 좋아한다. 슬프고, 아름다운 단편.

3 weeks ago 2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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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호러북클럽의 작가는, '대프니 듀 모리에'.
현대문학 단편선으로 읽었고, 개인적으로 최애 작가 중 하나.
히치콕의 <새> <레베카>의 원작자로 유명하고, 니콜라스 로그가 연출한 <지금 쳐다보지 마>(1973)도 걸작. 지극히 아름답고 섬뜩한 영화다. 읽다보면 시각적 이미지가 탁월해서, 영화와 연극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소설들.
대체로 모리에의 소설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그린다. 강박, 집착, 외면 등등 어제, 그제 본 사람의 내면 같다. 그리고 내 마음도.

3 weeks ago 2 3 1 0

친한 건 아니었고, 그래도 몇 번 만난 적이 있고, 주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이의 부고를 만났다.
독특하게 자신의 인생을 좌충우돌했던 이의 죽음을 만나면,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라는 마음이 들고는 한다.
조금은 가볍게 살아가자는 생각이 드네.

4 weeks ago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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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일체 안 다닌 것은, 미술도, 음악도, 운동도 관심이 없어서다.
뭔가를 이루고 성취하면 물론 기분이 좋지만, 그것을 막 추구하거나 하지 않는다. 경쟁이라는 상태가 되면, 바로 포기하거나 도망치고 싶어진다. 뭔가 해야만 하는 상태나 목적을 주고 달려가라고 하면 어질어질 피해버린다. 혼자 사부작사부작 하는 게 좋다. 어릴 때부터도 혼자 있는 '우주'가 좋았다.
요즘 사람도 별로 안 만나고, 혼자 글 만지작거리고 그러는 게 의외로 평온한 기분이다. 괜찮은데, 라는 느낌.

4 weeks ago 4 0 0 0

아내가 달리기를 좋아해서 예능 <극한 84>, <뛰어야 산다> 등을 같이 보며, 즐겁게 응원했다. 열심히 하고, 근성과 승부욕도 대단한 이들의 열정은 참 부럽다.
보면서, 참 나와 다르구나 생각했다. 나는 경쟁을 아주 싫어하고, 뭔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없고, 성취감도 그다지 없는 편이다. 뭔가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인간이다.
그게 염세주의 때문인 건가 생각도 했는데, 그전부터 그런 것 같다는 결론을 근래에 내렸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게 전혀 없었다. 그냥 책 보는 것만 좋아했다. 어릴 때

4 weeks ago 3 0 1 0

설정과 캐릭터가 탄탄하고 매끄럽게 달리는 스칼지 특유의 힘이 대단하다. 재미있는 SF를 찾는다면, 바로 이 소설.

1 month ago 0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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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보존협회> 존 스칼지.
하드SF로도, 현실적 함의도, 유머와 가독성도, 모두 뛰어난 작가가 존 스칼지다. 75세의 노인이 강화육체로 전쟁에 나서는 <노인의 전쟁> 이후 그의 소설은 모두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다. SF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가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작가.
<괴수보존협회>는 배달을 하던 제이미가 '동물 보호' 업무에 제안을 받는데, 그 동물이 바로 다른 차원의 괴수였다. 이곳의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괴수'. 개인적으로 괴수애호가라 더욱 재미있기도 했지만,

1 month ago 1 2 1 0

일본과 또다른 그림과 움직임도 눈에 쏙 들어오고.
시간여행에는 해가 뜨면서 동시에 비가 내리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그게 무지개이고, 환상이며 이상향.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의 꿈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변화. 지금에 휩쓸리지 않고, 무감해지지도 않고, 미래를 바라보며 움직이기.
감독이 이전에 발표한 그래픽노블도 있다는데, 보고 싶다. <Le Journal de Mikki> (영어판 제목: System Preference)

1 month ago 3 2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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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없이 본, 프랑스 애니 <아르코>.
2932년의 소년 아르코가 공룡을 보고 싶어 누나의 무지개망토를 훔쳐 시간여행을 하다가 소녀 아이리스가 있는 2075년에 불시착. 2075는 로봇이 일상이고, 폭풍과 산불이 빈번한 시절.
고독한 소년소녀가 만나고, 유치한 세 악당이 추격하고, 섬세한 로봇과 인간의 교류 등 익숙한 요소가 유려하게 전개되다가 후반 접어들며 완전 독자적인 세계로 진입한다. 편하게 보다가 순간 각잡고 마지막까지 집중.
인간성, 환경, 우리와 세계의 가치 등을 잘 다듬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할리우드,

1 month ago 2 4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