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던 하는 사람들은 역시 좀 다른 거 같아……. 건널 수 없는 강…………
Posts by Tulpe
이거 독일 사람이 영어로 쓴 글이라 구조가 한눈에 안 들어와서 더 어려운 것 같다……… 제발 topic sentence를 문단 머리에 써주시겠어요…….
학위명에서부터 “모던“이 박혀있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나의 디플로마는 라틴어로 써있기 때문에 라틴어 의역 ”모던“임) 모더니스트에게 이런 시련………..
수업 때문에 중세시각이론 읽고 있는데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요즘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냐면……. 일기를 쓰기 시작함. 학부 이후로 처음.
서향 창으로 햇빛 쏟아져 들어올 때 목욕하고 낮잠 자는 걸 좋아하는데 새 집은 서향 욕실은 없지만 손님 방이 서향. 근데…… 너무 서향이라 여기서 낮잠 자다간 살 다 타고 기미 생길 것 같아. 블라인드를 내려도 따갑네…….
이렇게 보면 라임 같은데 오늘 따면서 보니까 크기가 커져서….. 레몬 같음…… 근데 향이 유자 향이 나……..
아무튼 캘리포니아 거주민의 과일칸은 사시사철 시트러스가 넘쳐나고….. 저기에만도 오로 블랑코, 카라카라, 데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친구네 시트러스 뭐시기가 있다.
이 진 맛있는 줄 알았는데 친구네 나무 라임(인지 메이어 레몬인지 뭔가 유자 하이브리드인지)이 맛있는 거였다……. 오늘 그래서 한 가득 따옴.
요즘 마음이 좀 힘든 또다른 이유는 전직장에서 욕 뒤지게 먹었던 챕터가 랑시에르 챕턴데 책 뒤집으면서 이론 빼놓고 케이스 스터디만 발표했더니 지난 달 학회에서도 이번 달 톡에서도 다들 반응이 너무 좋음…………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이론이 필요 없는 거 아니냐고………. 나한테 이로지 마라………….
앞에 앉은 학회 참석자는 다 백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고 (어제 발표한 분 중에는 POC도 있긴 했는데 일찍 떠나신다더니) 뒤에 앉은 대학원생들만 유색인종이 몇 명. 우리 학교 교수 중에 조교수 온 거 나 하나……. 유색인종 여자……. 진짜 프렌치 띠어리 죽어가는 종인가봐. 근데 데모그래픽이 이러면 죽어도 싸다 정말.
오늘 멘토 선생님 발표 들으러 프렌치 띠어리 학회 갔더니 백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방 안에 한가득……….. 백인 이렇게 많은 거 너무 오랜만이라 적응이 필요했다. 학교 다닐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다 좋은데 미뤄뒀던 어드민 하느라 정작 글을 하나도 못 썼네. 아, 몰라 진짜.
최근에 마음이 무거웠던 이유 중 하나는 어너즈와 학석사연계 지도했던 학생들 한 명은 석사 프로그램 가서 예상과 너무 달라 힘들어하고, 한 명은 박사 지원했는데 노펀딩 오퍼 받아서 내가 부족해서, 지도를 더 잘 하지 못 해서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이 됐구나, 미안함이 커서였다. 이 학교 와서 처음 지도한 학생들이기도 하고.
다행히 오늘 박사 지원한 학생 웨잇리스트 됐던 학교에서 풀펀딩으로 오퍼 받음. 왜 선생님들이 학생들 합격하면 그렇게 우시나 했는데 이제 이해가 간다. 선생님들도 얼마나 마음을 졸이셨을까.
오늘의 깨달음: 푸코는 아무 준비 없이 가르칠 수 있음. 그러나 백제는 아무 준비 없이 가르칠 수 없다…………… 얘들아 제발 리딩 좀 해와…… 일주일에 12페이지도 안 읽어오면 수업을 어떻게 해……………..
그럼 진짜 너무 힘들죠.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훈련도 철저히 되어있어야 하는데ㅜㅠㅠ
아아아아 너무 피곤해 디질 것 같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미친 학생이다…….. 기껏 키워놓고 은퇴했더니 자기 학생 커미티에 해달래………. 그 와중에 학생 프로젝트가 얼마나 훌륭한 지 헬렐레 자랑하는 팔불출……….은 학생 예뻐하는 거 다 선생님들한테 배워서 그런 거잖아요
저도 점점 기준을 낮추는데 그래도 지켜야 하는 선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프리테뉴어는.
세상에, 기억을 더듬어보니 심지어 핸드폰도 개통해주시고 이불이랑 수건도 갖다주시고 그릇이랑 가재도구도 빌려주시고 도착/출발 전날에는 선생님 집에서 잠…… “우리 딸도 새벽 다섯시 비행기 안 데려다준다”며 데려다 주셨다.
모 선생님 지도교수님이 추워하니까 이불 사다주셨대서 찐사랑이네요🥹 했는데 나도 찐사랑 받았네……………..
교수 되고는 처음 뵙는건데 이제 제법 교수 티가 난다며 감격하심. 내가 계산 먼저 해버리니까 더 감격하심😂 어떻게 그 꼬맹이가 천둥벌거숭이가 자라서 남의 나라 말로 박사를 하고 교수가 되서 밥을 사냐고. 얼른 머리 박고 책 써서 서부 탈출하라는 말과 함께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내가 잘 해서 된 건 하나도 없다. 단계단계마다 선생님들이 애써주셔서 여기까지 온거야. (근데 이 녀석이 자기도 모자라서 자기 학생 커미티까지 선생님한테 해달라고 함………은 그것조차 좋아하심😭😭😭😭)
캠프 때도 선생님 부부께서 한밤중에 공항에서 픽업, 새벽 같이 공항에 드랍오프, 6주 동안 틈틈이 데려다 밥 멕여….. 아이스크림 사주셔…… 그 와중에 자전거 타다 다리 다쳐서 또 그거 케어해주셔 (내가 그 크리머리 너무 좋아해서 아이스크림 파인트 한꾸러미 사다주심😂) 본인 박사과정들 소개해주셔…… 정말 무슨 생각으로 딱 일주일 본 천둥벌거숭이를 그렇게 챙겨주셨나. 그리고서는 박사 갈 때 SOP 읽어주셔, 모든 학교 추천서 다 써주심.
멘토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석사1학기 천둥벌거숭이였는데 그냥 영어를 잘 한다는 이유로 일주일 동안 선생님 어시스턴트로 배정을 받아 선생님 내외분을 따라다녔다. 그 와중에 문학과에서 유일하게 비주얼과 이론을 하는 이상한 학생……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에서 하는 이론비평부트캠프에 와보겠냐고 물으셔서 덜컥 지원했는데 거기 인문학센터 디렉터가 추천서를 써줬으니 덜컥 붙어서 석사2학기에 이론비평부트캠프에 감. 진짜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이었는지…………
아, 너무 화나. 레지던트 발레 컴퍼니가 없는 동네에 사는 것도 서러워죽겠는데 SFB가 타마라 로호를 데리고 와서도 저렇게 밖에 못 하다니.
너무 짜증나서 아리엘 스미스와 캐시 마스턴 요즘 뭐 하는 지 찾아봄..................
타마라 로호를 댄서일 때부터 꽉 채워 20년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실망한 거 처음이야...................... 우리 언니 탓이 아닐 거라고 믿어본다. 이게 다 취향 없는 베이에리어 관객 탓이라고 (하지만 이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헬기 토마손이 열심히 훈련시켜놓은 좋은 관객이었다고ㅠㅠㅠ)
이런 프로그램이라면 헬기 토마손이 디렉팅할 때가 훨씬 낫지 않나. 아무리 클래시컬을 포기를 못 해도 그렇지. 아니 대체 요즘 시대에 누가 썩어가는 발란신 프로그램을 두 개나 함. SFB가 NYCB야? 씨티발레 불연성 쓰레기 된 거 다 발란신 레거시 때문인데 이렇게 아둔할 수가.
새 작품 커미션도 없어, 여성안무가도 단 한 명도 없음. 정말 너무 실망스럽다.
SFB 다음 시즌 프로그램 발표됐는데 너무 실망스러운데. 2026-27년에 잠미녀, 보석들, 한여름밤의 꿈이라니. 그나마 반 마넨-휠든-칸 트리플 빌 정도가 볼 만 할 듯. 그리고 대체 왜 이렇게 포소코프를 못 버리는 것임. 타마라 로호가 왔는데 이것 밖에 못 해? 뭔가 문제가 있다, 문제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