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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by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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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론의 'GITF OF THE DEAD' 스킨은 서양에서 죽음을 형상화한 존재이며 종종 '죽음의 천사' 로 일컬어지는 그림 리퍼조차도 카론에게 자신의 상징이며 목숨을 거둬가는 권능인 낫을 양도하고(빼앗기고?) 그의 무릎 위에서 날개 사이로 드러난 그의 얼굴을 보며 '죽음' 으로 인도되고 있다는 게 실로 압도적이다. 유서 깊은 죽음의 상징이 마침내 죽어가는 것조차도 배웅하는 존재, 혹은 죽음에게조차도 진정한 죽음을 가르쳐주는 존재.

1 day ago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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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 시에서 따왔든(개인적으론 '不復還' 이란 제목이 이백의 공무도하 중 '공후 노래 슬퍼져도 끝내 돌아오지 못하니箜篌所悲竟不還' 에서 갖고 온 것 같아 역시 이백 아닐까 싶지만) 이 강의 이미지가 후반부에 다시 활용된 게 좋았다. 이백의 백발 노인이 광포한 황하에 뛰어들었듯 자신의 비극적인 죽음을 예감하면서도 계속 소망을 추구하고 그 결말에 어떤 후회도 품지 않는 혜고의 모습은 이 미물에게 숭고한 영웅의 면모를 부여한다. 혜고는 강을 건너던 도중 죽은 게 아니라, 그 강을 건너서 죽었다.

1 day ago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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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을 위해 기꺼이 죽음의 강을 건너려는 혜고와 그걸 말리고 싶어하는 노사전의 갈등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라고 표현한 걸 보고 초월 번역이라고 감탄했는데 웬걸 원문도 진짜 '공무도하公無渡河' 였네.
고조선 때 창작되어 한국 최고最古의 시로 전해지는 공무도하가를 중국에서 어떻게 아나 했는데 후한 말 채옹이 편찬한 '금조' 등 중국 서적에 실려 있다는 듯. 그리고 당나라 시인 이백이 읆은 동명시가 있어서 꼭 한국의 공무도하가를 가리키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1 day ago 0 0 1 0

한편 오타쿠적 시선으로 보자면 버틴이 너무 피곤한 나머지 드물게 놓치고 지나간 것을 충성스럽고 꼼꼼한 소네트가 잊지 않고 챙겨두었다가 아침 신문과 함께 건네주는 것 같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무튼 립구 아이콘도 소네트니까 말야

4 days ago 1 0 0 0

립구도 스토리만 밀면 그 후부터는 대략 오 분 가량으로 하루 일과를 끝마칠 수 있는 소위 '분재 게임' 에 속하고 그렇기 때문에 서브 게임으로 굴리는 유저층도 많을 텐데, 그 점에서 제작진이 유저가 그 날 깜빡 잊고 수령하지 않은 보상을 다음 날 우체통으로 전달해주거나 심지어 유통기한이 지난 사탕을 자동으로 사용하는 등 유저 편의적 시스템을 신경 쓰는 건 립구의 그 위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 '요샌 모두 게임 두세 개는 하고 시간 잡아먹는 오픈월드 게임도 많잖아 우리 게임은 며칠 빼먹어도 되니까 언제라도 복귀해!'

4 days ago 0 0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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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런던 템즈강에 길을 잘못 든 고래가 나타나 소동이 벌어진 적이 왕왕 있기도 했지만, 작중 프롤로그에서 레굴루스가 재건 잠수함에 얻어맞고 침몰했던 걸 생각하면 이것도 아마...

1 week ago 0 0 0 0

10을 위해 1을 잘라낸다. 이고르라는 남자는 '대를 위한 소의 희생'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 길이 지긋지긋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그 외의 방법을 택하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짝패인 마샤가 전쟁을 그만둔 군인이라면, 그는 어느새 전쟁 그 자체가 된 군인이다. 이 아군 몰살 건에 대해 처음엔 불필요하게 과격한 묘사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그의 냉혹하고 모순적인 인물상을 선명하게 드러내 좋다고 생각한다.

3 weeks ago 1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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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을 떠나기 전에 이고르가 첩자와 함께 무고한 병사들까지 열댓 명 죽여버린 건 로페라에 대한 처우와 함께 그의 행적에서 주로 지탄받는 요소 중 하나인데, 릴리아 말마따나 다른 곳으로 빼돌릴 수도 있었겠지만 사도형제단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ㅡ즉 목표를 더 안전하게 달성하기 위해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를 꺼리지 않았다는 점이 실로 희생과 이해타산에 익숙한 군인이란 느낌이네. 행군 속도를 늦추는 아군측 부상병을 사살하고 식량과 총알 낭비를 줄이기 위해 포로를 칼로 찔러 죽이는 것 같은 '합리적' 행위인 거지.

3 weeks ago 2 1 1 0

센티넬과 마샤, 끝없는 고통을 짊어지겠다고 맹세한 사람과 그 고통을 표현 그대로 나눠 짊어질 수 있는 사람의 조합이지만 센티넬은 다른 누구와도, 하물며 그 상대가 마샤라면 절대로, 아무리 마샤가 원하고 호소한들 결코 자신의 고통을 넘겨주지 않으리란 점이 아이러니한 맛이 있어 좋다. 바로 옆에 탈출구가 있기 때문에 센티넬은 더욱 철저하게 그 문에서 고개를 돌릴 것이고, 센티넬의 그 완고한 심정을 마샤도 알기 때문에 도저히 권유할 수 없다는 점이. 대신 마샤는 연인을 꼭 껴안아 줄 거고 센티넬은 그걸로도 충분할 거란 것이.

3 weeks ago 4 2 0 0

그러고보니 립구 초기 마틸다의 모친이 언급으로밖에 존재하지 않았을 땐 아무래도 마틸다의 '시끄럽고 사랑스러운 아기 오리' 이미지가 선행되어 있었으니만큼 약간 경박해도 그 점이 오히려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인 작고 후덕한 아주머니를 떠올렸는데, 막상 베일을 걷어내니 카미유 클로델이 심혈을 기울여 깎은 듯한 덧없는 미인일 줄이야...점점 어머니를 닮아가며 성장하는 마틸다의 미래가 기다려지지 하지만 성격은 여전해서 때때로 튀어나오는 본성에 그 가련한 분위기가 번개 맞은 탑처럼 와르르 붕괴하곤 했으면 좋겠어 분명 그 쪽이 더 귀여워

3 weeks ago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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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의 스킨 '거울회랑의 선언'이 WW1 종료 이후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체결된 베르사유 조약을 배경으로 하던데, 이 애매한 조약이 오히려 독일인의 적개심을 부추기고 히틀러와 WW2를 불러왔다는 걸 생각하면 스크립트에 쓴웃음만 나온다. 종전되면 아녜스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그렇고, 그토록 험한 일을 잔뜩 겪었음에도 결국 근본적인 부분은 여전히 옷 만들기 좋아하는 순진한 아가씨인 게 센티넬인 것이다. 하긴 그런 순진함이 있으니까 자기가 전쟁을 끝내겠다며 총 한 자루로 전장을 누비는 거겠지만.

4 weeks ago 2 3 0 0

동시에 작품의 중요 반전에 대한 제작진의 셀프 스포일러라는 생각도 든다. 야치요는 사실 시간을 넘어(超) 이로하를 만나러 온 카구야 공주이므로. 솔직히 처음엔 영 괴상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곱씹을 수록 센스가 좋다.

1 month ago 0 0 0 0

뒷북이지만 '초 카구야 공주' 라는 제목, 본작이 작품 밖에서도 안에서도 어느 의미 '2차 창작' 임을 감안할 때 매우 적절하구나. 타케토리모노가타리라는 원작의 슬픈 결말을 해피 엔딩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면서, 한편으론 해피 엔딩을 포기한 야치요의 이야기(설정상 후에 타케토리모노가타리로 구전되는)를 이로하가 사랑의 힘으로 행복하게 바꾸는 작품이니까. 이로하의 행동은 원작에서 박복하게 끝난 최애를 팬덤이 2차에서라도 행복하게 하는 것과 같고 심지어 이로하는 그걸 뛰어넘어 자신의 2차를 원작으로 만든 셈이다. 원작을 극복한 카구야 공주.

1 month ago 0 0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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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르 일화에서 언니가 여동생에게 너무 미련이 뚝뚝 떨어져 당황스러운 가운데(신병 청년에게 연애 문제로 타박주었지만 정작 본인은 그보다 더 지독하게 꼬인 자신의 연애사로 고민 중) 고의인지 우연인지 이 구절이 롤리타의 그 유명한 도입부를 연상케 해서 웃어버렸다. 실제로 로페라와 파국적으로 갈라서고도 계속해서 그녀를 그리워하며 이국 소녀에게서 로페라의 모습을 떠올리는 몰디르의 처지가 어린 시절 죽어버린 첫사랑의 트라우마로 어린 소녀들에게 집착하게 된 험버트와 묘하게 겹쳐지긴 하는데.

1 month ago 1 2 0 0

재단을 배신하고 재건을 버리고 이젠 버틴에게 접근하는 이고르의 행적은 물론 지리멸렬하지만 재단도 재건도 믿을 만한 집단이 아니며 당장 주인공인 버틴부터 재단을 집으로 여기지 않는 이상 이고르처럼 양측 다에게 환멸을 껴안은 인물, 폭풍우 치는 난세에서 보금자리를 찾아 좌충우돌하는 인물은 당연히 존재하겠지. 버틴은 그들을 이끌고 황야를 나아가는 모세가 될 것인가? 립구의 스토리가 굉장히 작성 난이도 높은 방향을 향하는 기분이 드는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1 month ago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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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구 3.3, 예전부터 버틴이 재건/재단 양측과 구분되는 제 3세력을 만든다는 예상이 많았는데 간신히 그 첫머리가 보여온 느낌이다. 솔직히 이고르가 실장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어 불안했지만, 현실적 여건상 재단과 아예 결별하진 못하더라도 재단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싶어할 버틴에게 믿을 만한 병력과 정보를 건네주는 유능한 어른이 필요했구나 싶어서 납득. 다만 그 어른이 빌어먹을 배신자, 살인자라는 게 옥의 티라고 해야 하나 립구답다고 해야 하나.

1 month ago 0 1 1 0

신혈과 여광이 동시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마샤와 센티넬을 같이 쓰지 않는데, 아쉬운 것과는 별개로 역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전쟁을 멈추기 위해 계속 죽여나가기로 결심한 저격수와 전쟁 속에서 사람을 살리기로 결정한 기사는 완전히 상극의 존재니까. 그럼에도 서로 잘 어울리며 아낀다는 점이 정말 좋은 거고.

1 month ago 2 4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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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에서 그렇게 자세하지는 않지만 우호/중립/적대로 분류되는 인물 관계도가 새로 추가되었는데, 이 와중에 버틴과 소네트는 우호를 넘어 마치 둘이 일심동체라는 듯 아예 핀으로 하나가 되어 있는 게 정말 공식이 "잘알" 이라고밖에 할 수 없고 붐업 드립니다.

1 month ago 0 1 0 0

침묵 증후군을 하다 보면 종종 '퀘메이아khumeia의 세계', '퀘메이아 왕국' 이란 단어를 볼 수 있는데 아마 연금술Alchemy의 어원에 대한 가설 중 하나인 khēmeia/혹은 khēmia(그리스어로 '야금술')를 말하는 것 같다. 알레프도 연금술을 통해 한계를 초월하고 진리에 닿으려 했었고, 현실에서 연금술이 과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듯 립구 세계관에서도 중요한 열쇠임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퀘메이아의 세계' 는 원더랜드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생긴 게 꽤나 비슷하다.

1 month ago 0 0 0 0

픽업 캐릭터끼리 대조되도록 짜여진 버전이 종종 있는데 3.3도 결국 그런 셈. 이고르도 마샤도 자신이 속한 군인 집단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물이지만 이고르가 아버지라면 마샤는 딸이며, 이고르는 늙고 지친 반면 마샤는 아직 젊은 불꽃이고, 이고르가 아는 것을 마샤는 모르며, 그래서 이고르는 신념에 배신당한 끝에 소속 집단을 배신했고 마샤는 신념에 배신당했어도 소속 집단을 배신하지 않았다.

1 month ago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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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고르는 어떻게 보면 '트로이를 배신한 헥토르' 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문득 떠오르는 게 12-11의 에피소드명 '헥토르의 선언(영역: The Defender's oath)' 다. '헥토르' 라는 이름에 '지키는 자' 라는 뜻이 있으며 헥토르가 그 고결함으로 중세에 이상적인 기사도를 이루었다고 여겨지는 '아홉 위인' 중 하나에 꼽혔던 걸 생각하면 이 제목은 마치 헥토르와도 같은 마샤의 고결한 기사도가 비록 추레할 몰골일 망정 머나먼 러시아까지 와서 자신의 뜻을 펼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1 month ago 0 0 1 0

트로이의 총사령관이자 순수 인간(직접적으로 신의 피가 섞이지 않았다는 의미) 헥토르는 그 뛰어난 활약상과 인품에도 불구하고 비참하게 전사했으며 트로이 또한 결국 멸망했다. 이고르도 재건과의 전쟁에서 활약한 '영웅'이지만 저와 저의 동료가족들이 고작 신들의 장기말에 불과하며 심지어 거기에 어떤 신의 가호도 존재하지 않았으니 가족을 위해 적국의 신에게라도 매달리고 싶었던 심정은 이해가 된다. 트로이가 함락당하고 헥토르의 가족이 무슨 꼴을 당했던가!

1 month ago 0 0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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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에서 이고르의 배신 동기 중 하나를 '트로이의 목마에 속아 바보같이 개죽음당하기 전에 먼저 배신하고 살아남겠다' 로 설명해주었던 걸 기억하는데, 12장에서 이고르의 설명도 묘하게 트로이 전쟁이 떠오르는 구석이 있어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 요컨대 아르카나와 팍스 하우스가 필멸자들을 장기말 삼아 벌이는 대리전이 이 아수라장인 건데, 트로이 전쟁 또한 에리스의 황금 사과로 말미암아 발생한 신들의 대리전이었던지라.

1 month ago 0 0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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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틴도 루시도 체스를 즐길 인상이니까 그런 두 사람이 체스를 두는 건 이상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론 버틴이 루시가 콘스탄틴과 대결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는 생각이 든다. 콘스탄틴에게 한 번 체스 대결로 지독하게 완패했고 언젠가 분명 다시 도전해야 할 버틴으로서는 콘스탄틴과 싸워보았으며 역시 저처럼 패배했지만 이길 가능성이 있는 훌륭한 기사와의 대국 경험이 필요했을 것이다.

1 month ago 2 0 0 0

이 부분 말인데, 아마 립구 제작진 중에 보르헤스의 광팬이 있기도 하겠지만 '실재와 허구가 뒤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된다' 는 보르헤스의 특징이 작중에선 과거의 역사가 폭풍우로 인해 변하기 시작하고 작외적으론 점점 대체역사물이 되어가고 있는 리버스 1999란 게임과 일치하는 탓도 있나?
가공 인물의 존재하지 않는 소설이 실재하는 작품 사이에 끼어들며 마치 진짜처럼 현실을 침범하듯, 폭풍우로 다시 쓰인 본래는 존재하지 않던 인물들이 세상에 나타나 본래 역사를 침범하고 있으니, 왜 9장이 메인스였는지 조금 더 납득이 될 듯 말 듯.

1 month ago 1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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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언의 복장에 대해 지금껏 남성용 정장을 조끼처럼 개조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잘 보니 와이셔츠와 넥타이, 정장 마이 한 세트를 그대로 굳혀다 재단한 듯한 꼴이 옷을 입었다기보단 몸통에 끼웠다는 묘사가 알맞다. 뉴스 진행자로서 딱 화면에 비치는 부분만 남자로 보이게 꾸민 건데, '사람들이 보는 건 전부 누군가의 허구'라는 본인의 말을 뒷받침하는 한편 어쩔 수 없이 성차별적 편견을 따르면서도 결코 평범하게 남성용 정장을 입지 않는 데서 어니언이란 인물의 반골 정신을 느낀다. 아무튼 주류 언론이 보여주는 진실에 반항하는 인물이니까.

1 month ago 1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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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 마샤, 만약 날개 달린 송아지가 있다면 어떨 것 같아? 정말 귀엽지 않을까?
마샤: 그거 프로포즈에요?

1 month ago 3 1 0 0

브룸이 여행 가방 안에서도 택시 기사를 해보려다 지리가 하도 자주 바뀌는 바람에 결국 관둔 모양이던데 버틴이 시도 때도 없이 황무지를 만지작거리는구나 싶어서 즐거워졌다. 새 황무지 타일이 들어올 때마다 꼭 한 번 건드려봐야만 직성이 풀릴 듯. 짓고 만드는 걸 좋아하는 꼬마에게 최고의 장난감ㅋㅋ

1 month ago 1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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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셀리아가 브룸에게 보석 사냥꾼 타보르니에의 모험을 보냈는데 지금은 보석 사냥꾼 브룸이 모험을 동경하는 소꿉친구에게 엽서를 쓰는 대비가 좋구나. 이젠 엽서를 보낼 주소도 없고 셀리아의 편지들도 모조리 폭풍우에 휩쓸려가 아무리 그리워도 다시 읽을 수 없지만...언젠가 셀리아와 재회했을 때 책 속에 끼워둔 편지들을 전부 건네주고 네 편지도 꽤나 재미없었으니까 아무리 시시해도 꾹 참고 읽으라고 놀리고 싶은 거겠지...

2 months ago 2 0 0 0

그건 그렇고 립구가 보르헤스를 정말 좋아한다고 다시금 느꼈는데, 레콜레타 자체가 보르헤스(를 필두로 한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오마주니 4장 호랑이들의 황금, 9장 광기의 역사에 이어 어느 의미 이번에도 보르헤스의 작품을 가져온 셈이다. 가공의 소설을 실재하는 소설 사이에 섞어놓다니, 보르헤스의 특징이 실제와 허구를 교묘하게 뒤섞어 그 둘을 서로 구분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임을 생각하면...

2 months ago 0 0 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