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 초록나무 임보라”라고 쓰인 묘비와 꽃이 놓인 무덤이 있다. 무지개 스톨을 두른 십자가와 꽃들이 무덤 옆 예배상에 놓여있다.
작년에 제대로 애도하지 못했던 죽음들이 다시 다가오고, 내내 울며 며칠을 보냈다. 얼마나 울어야 끝날지 가늠할 수 없는 통증이다. 가진 것이 없어 더는 잃을 수 없는 사람들이 신을 찾으며 보듬고 함께 운다.
신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며 다만 이 고통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온다. 힘없는 신을 사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2 years ago
0
0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