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다녀왔던 익산 미륵사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활한 느낌을 주는 부지에 있어 놀랐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미륵사지 석탑도 실물로 보니 묘한 감정이 들었다.
Posts by Devi_anth
진짜 글 잘 써서 깜짝 놀랐다. 소설 내내 신랄하고 예리하고 깊이있음. 휴고상 후보에 없는 게 이상했을 만도 하네. R. F. 쿠앙의 [바벨] 얘기.
학부시절 생물인류학 수업을 처음 들으러 갔을 때 교수님이 '여러분,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 뭐라고 생각해요?' 묻고는 학생들의 답변을 친절하게 하나씩 격파해주셨다. 정말이지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 내 세계관 형성에 일정 지분이 있는.
다른 문화인류학 수업은 앞에 거대한 세계지도를 거꾸로 걸어놓고 시작했고... 또 다른 수업에서는 섹스란 무엇인가의 영역을 아~주 넓혀주셨지. 하나같이 아주 좋은 경험이었고 그 이후로 나는 인류학을 고등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웃기지마;;; 니가 몰알아;;;;;
참나;;;;;;;;;;;;;;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고 왔다. 왜 그렇게 좋은 평이 많았는지 충분히 공감하며 꽤나 감동적으로 봤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원작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5년 전 7월 한국에 들어온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인천공항에서 키티 인형을 받고 입국한 8살 소년이 이제 중학생이 되어 ‘아프가니스탄 학생의 한국 생활’이라는 제목의 네이버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 엮어서 책으로도 낸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 링크 공유합니다.
m.blog.naver.com/PostList.nav...
지난 달 나온 신간 <세상의 종말: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인류세까지 종말론에 대한 단상>(원서는 2014년 발간).
중반부 영화 <멜랑콜리아> 얘기가 나온 뒤 집중도가 올라가기 시작해.. 다른 사례들과 아메리카 선주민 신화들, 그리고 라투르와 스탱게르스의 논의들이 더해진 내용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글이면 10초만에 파악할 내용을 영상으로 5분 걸려 보는 게 성가시다. 불유쾌한 소리와 이미지를 가만히 받아들여야 하는 게 싫다. 검색하기 어렵고, 내가 바라던 내용이 맞는지 미리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을 더하면 너무 시간낭비 같다. 정보글을 굳이 영상으로 만들 거면 제발 내용을 스크립트로 변환해서 텍스트를 같이 올려줬으면 좋겠다… <- 라고 늘 생각하는데 자극추구 인간들은 텍스트가 훨씬 빨리빨리 읽히니까 그걸 더 좋아하는 거라고 해서 납득했다. 근데 생각해 보니 풀컬러 웹툰을 잘 못 보는 것도 같은 이유였다.
이전에도 적었지만 AI 일러스트는 네이버 블로그 이모지 취급라니까. 쓰면 오히려 신뢰도가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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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바다> (이수현, 2026, 한겨레출판)
근미래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삼은 SF활극. 기후위기와 기업자본, 지정학적 갈등을 소재로 펼쳐지는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해서 읽는 내내 뒷부분을 궁금해하며 재밌게 읽었다. 몇 가지 의문도 있었지만 제일 뒤 ‘작가의 말’을 보니 모두 해소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서울식물원. 오리 떼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어지러운 세상일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다.
포항역을 나와 서쪽으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삼구 트리니엔). 건폐율이 엄청 낮은지 옆으로 얇아 보이는 건물 풍경이 눈에 띈다. 건폐율은 상한선 기준만 있고 하한선이 없다보니 저런 설계가 가능하구나 싶다.
2024년 초 완공한 아파트인데 같은 위치에서 공사 중일 때부터 찍어둔 사진이 있어 함께 올려보았다.
LLM붐 초기 “AI가 쓴 글엔 —(롱 대시)가 들어가 있다”…는 말이 퍼지는 바람에 아직 ‘롱 대시는 AI가 쓴 글 같으니까’ 지우라는 피드백을 종종 받는데요.
물론 돈 받고 쓰는 글은 간단하게 다른 문장부호로 대체하면 되니까 넹ㅇㅇ! 하고 고칩니다만
…원래도 읽을 때 롱 대시가 필요한 부분(저 같은 경우 쉼표와 마침표 사이 조금 긴 ‘숨 멈춤’이 필요할 때)에 종종 쓰던 새럼은
‘어떤 문체’ ‘어떤 부호’ ‘어떤 조합’이 ‘AI 특유‘라고 받아들여지는 게 퍽 불편합니다…
왈쾅ㄹ과퀑ㄹ괄우카왁뢐ㅇ과뢐왁로ㅜㅏ왘와광ㄹ코ㅝㅇ뢍롸궐와코아뢍광롸콰와고루ㅏㅘㅋ와과오라왁왕ㄹ왈왈
극장국가 느가라
- 19세기 발리의 정치체제를 통해서 본 권력의 본질
클리퍼드 기어츠 저, 김용진 역, 눌민.
(절판. 도서관에 있습니다.)
ISBN: 9791187750086
도시에 관한 인류학적 논의를 담은 새 책 <도시는 어떻게 서사가 되는가: 서울의 안과 밖을 읽는 여섯 가지 제안들>이 출간되었습니다. 을지로와 서울광장, 강남, 동부이촌동, 광교신도시, 운중동을 사례로 각 도시공간의 역사적 연원과 현재를 관찰한 분석을 담았습니다.
aladin.kr/p/7CijJ
올해 읽은 첫 책은 <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 예전에 저자 세 분이 <릿터>에 연재할 때 본 적 있는데 그걸 바탕으로 해서 완성된 책으로 보니 더 흥미롭다.
aladin.kr/p/kzq2Z
얼마전에 소셜미디어가 대부분 일반인들에게 나를 보여주는 플랫폼이 아니라 그냥 보는, 소비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앞으로 창작은 소수만 하고 대부분은 이를 소비만 할 것이라는. 거기서 더 나아가 인터넷 자체가 이제 그냥 소비의 플랫폼을 향해 가고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하지만 그런 시대이니만큼 더더욱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해질거라 믿습니다. 미래의 레지스탕스는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AI의 물 소비량이 인간의 생수 소비량을 추월했다고.
음… 아직 카톡 앱 업데이트 안 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이제 슬슬 해도 되는 거려나… 아니면 좀 더 두고봐야 할런지…
객석에서 본 거 같았는데… 역시 오늘 왔었군요~ (중간에 약간 늦게 들어온 분 맞죠?😅) 강연 마치고 인사 나눌까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랑 인사 나누다보니 엇갈려 버렸네요. 다음에 다시 봅시다!
2018년부터 7년째 발행 중인 문학 웹진 <비유>에서 최근 낸 소책자 『가장자리의 책 - 웹진 <비유> 다시 읽기』를 보았다.
www.sfac.or.kr/literature
기존에 실린 글 중에서 몇 편의 일부를 발췌해 모은 내용인데, 전체 텍스트를 궁금하게 만드는 문장 혹은 문단들이 좋았다.
”여기 실린 작은 말들이 글 한 편 한 편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쓰고 읽는 치열한 삶, 사유하고 기록하고 행동하는 기민한 움직임, 끝내 언어가 되지 못한 마음에까지 가닿기를 바라며 비로소 이 책을 건넵니다.“(9쪽)
창작자는 타인의 인생을 자신의 (창작용)재료로 쓰지 않는 것을 도덕이고 존중이고 사회성이고 인간성이라고 배우는데 시발 경영자들은 뭐가 잘못되어서 저러는거임?
신간 <동료에게 말 걸기> (박동수, 2025) 읽기 시작. 전작인 <철학책 독서모임>을 꽤나 재밌게 읽었기에 기대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이웃들과 공존해야“ 하는 시대에 어떤 형태로든 나침반을 구하고 싶다.
안그래도 예전 책은 첫 장 표지가 떨어지기 직전이라 마침 잘 되었어요 ㅎㅎ
어슐러 K. 르 귄의 소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빼앗긴 자들>의 번역 개정판 출간 소식!! 게다가 역자 후기 추가라니… 안 살 수가 없다…
오호… 바로 근처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랑 엮어서 같이 봐도 괜찮을 거 같네요!
저는 이 책 정말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일정이 안 맞아서 못 가보는 행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