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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웬디, “투어의 마지막 챕터를 황홀로 채웠다”…‘W:EALIVE’ 앙코르로 증명한 ‘시그니처 라이브’ #웬디 #WENDY #WEALIVE #WENDY_WORLDTOUR_ENCORE #앙콘 #콘서트
월드투어의 마침표는 대개 회상으로 남는다. 하지만 웬디의 앙코르 콘서트는 ‘회상’이 아니라 ‘갱신’이었다. 2월 28일과 3월 1일,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에 펼쳐진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는 첫 서울 공연의 감동을 다시 호출하면서도, 월드투어를 완주한 아티스트의 단단해진 현재를 더 선명하게 새겨 넣었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공연의 시작은 기존 투어와 마찬가지로 ‘Fireproof’였다. 무반주 오프닝은 이번에도 압도적이었다. 단숨에 공간의 공기를 바꾸는 성량, 한 음절마다 결을 세워 넣는 감정선이 동시에 터지며 “웬디 솔로 콘서트의 시그니처”라는 말이 왜 자연스럽게 따라붙는지 증명했다. 시작부터 객석은 숨을 멈춘 듯 집중했고,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울려퍼지는 순간 폭발하듯 환호로 응답했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어진 ‘Hate²’, ‘Queen Of The Party’는 장내의 온도를 재빨리 끌어올렸다. 강렬한 리듬 위에 얹힌 흔들림 없는 보컬, 과감한 에너지와 정확한 완급이 맞물리며 공연의 초반부터 ‘완성형’이라는 확신을 굳혔다. ‘Best Ever’, ‘Chapter You’로 넘어가서는 결이 달라졌다. 따뜻하게 스며드는 울림과 섬세한 표현이 객석의 감정을 촘촘히 붙잡았고, 앙코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익숙한 감동은 더 선명한 실감으로 되살아났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커버 무대였다. ‘리무진서비스’에서 불러 화제를 모았던 박지윤의 ‘환상’, ‘방판뮤직’에서 압도적인 반응을 얻었던 박화요비의 ‘그런 일은’이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났다. 원곡의 정서를 존중하면서도 웬디 특유의 색으로 재해석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두 곡을 선보이자, 객석의 환호는 단순한 반가움이 아니라 “이 노래가 이렇게까지 확장될 수 있구나”라는 감탄에 가까웠다. 웬디의 라이브로 확인하는 보컬의 결은 확실했고, 한 곡 한 곡이 ‘추천 영상의 하이라이트’가 아닌 ‘콘서트의 서사’로 자연스럽게 흡수됐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중반부에는 ‘초행길(The Road)’, ‘Better Judgement’, ‘Vermillion’로 이어지는 흐름이 공연의 감정선을 단단하게 붙들었다. 이 구간에서 느껴진 건 ‘다채로움’보다 ‘서사력’이었다. 곡마다 톤을 달리하면서도 하나의 긴 이야기처럼 연결됐고, 관객은 장면을 따라가듯 몰입했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VCR 이후 정장 수트로 환복한 웬디가 등장한 순간, 공연장은 한 번 더 뒤집혔다. 무대 위 분위기는 한층 농도가 짙어졌고, 등장만으로도 객석의 환호가 파도처럼 번졌다. 이어진 ‘Like Water’, ‘When This Rain Stops’, ‘Believe’는 웬디의 보컬이 왜 ‘공연장에서 완성되는 목소리’인지 다시 확인시키는 대목이었다. 고음은 강렬하게 뻗었고, 호흡은 길고 안정적이었다. 무엇보다 감정 표현이 성숙해진 채로 곡의 중심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OST 무대는 앙코르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났다. ‘키스는 괜히 해서!’의 ‘한마디면 돼요’, 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Daydream’이 이어지며 객석의 온도는 ‘추억’에서 ‘현재진행형 설렘’으로 전환됐다. 특히 ‘Daydream’에서는 무대 도중 공연장이 암전되고, 드라마 속 주인공 주호진(김선호 분)의 목소리가 등장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곧이어 펼쳐진 연출은 은하수와 오로라를 연상케 할 만큼 아름다웠다. 무대 직후 웬디가 남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오로라”라는 말이 공연의 감상을 단번에 정리했다. 이번 앙코르의 백미를 꼽는다면, 많은 관객이 이 장면을 떠올릴 법하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후반부는 거침없이 달렸다. ‘공항로’ 이후 ‘Wish You Hell’, ‘Sunkiss’가 하드록 편곡으로 이어지며 공연장의 공기가 다시 한 번 뜨겁게 끓었다. 강한 밴드 사운드 위에서도 보컬은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공격적인 편곡이 웬디의 음색과 에너지에 새로운 질감을 더했다. 관객의 떼창과 함성은 곡이 끝날 때마다 더 크게 부풀었고, 공연은 절정의 속도로 앞으로 밀고 나갔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앙코르 무대에서 ‘Best Friend’를 부르며 다시 등장한 웬디는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의 팬들을 직접 찾아갔다. “가까이서 듣는 웬디”를 기다려온 관객에게는 가장 확실한 선물이었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첫날 앙코르에서는 팬들이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받아 들고 직접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따뜻하게 소통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화려한 연출과 거대한 사운드 사이, 결국 콘서트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건 이런 ‘진짜 온도’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앙코르의 따뜻함은 무대 밖에서도 이어졌다. 2일차 공연에는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과 슬기, 조이, 예리가 객석에서 웬디의 무대를 지켜봤다. 같은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이 보낸 응원은 말보다 크게 전해졌다. 웬디의 무대가 끝날 때마다 멤버들 사이에서 조용히 번지는 응원과 눈물이 ‘동료’라는 단어를 넘어, 긴 시간을 함께 걸어온 이름들이 만들어낸 믿음처럼 전해졌다. 팬들에게는 한 공연 안에서 두 겹의 감동이 포개지는 순간이었고, 웬디의 노래가 주는 위로에 더해 레드벨벳이 서로를 지켜보는 다정한 온도가 느껴졌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첫 투어 공연에서 시작된 ‘위대한 첫 발’은, 앙코르에서 더 단단한 발걸음으로 완성됐다. ‘Fireproof’의 무반주 오프닝으로 문을 열고, 커버 무대의 재해석으로 무대를 넓히고, ‘Daydream’의 오로라 같은 연출로 정점을 찍은 그날은 ‘위얼라이브’가 왜 라이브에서 완성되는 공연인지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그 여운을 결정적으로 묶어낸 건 VCR 속 웬디의 고백이었다. “콘서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확신이 생겼다. 앞으로 너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라고 말하는 순간, 공연은 단지 잘 짜인 세트리스트를 넘어 한 명의 아티스트가 스스로를 갱신하는 기록으로 변했다. 5개월 간의 월드투어를 거치며 쌓인 시간과 무대가 한 문장 안에 응축됐고, 그 확신은 다시 무대 위에서 증명처럼 되풀이됐다.
레드벨벳 웬디가 ‘2025-26 WENDY 1st WORLD TOUR 〈W:EALIVE〉 ENCORE’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웬디의 첫 솔로 콘서트 ‘W:EALIVE’는 투어의 끝에서야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의 웬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줬다. 그리고 앙코르는 웬디가 쓰고 있는 한 편의 장편 소설 속 한 챕터를 덮는 동시에, 새로운 챕터를 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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