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내 일기장이 유출된 기분이었다”…‘모자무싸’ 대본 첫인상 #구교환 #모두가자신의무가치함과싸우고있다 #모자무싸 #고윤정 #황동만 #변은아 #JTBC #박해영
구교환이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대본을 처음 접했을 당시의 느낌을 직접 전했다. 그는 “내 일기장이 유출된 기분이었다”는 표현으로 첫인상을 정리하며 작품과의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제자리인 채 시기와 질투, 불안에 사로잡힌 인물이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연출은 차영훈, 극본은 박해영이 맡았으며,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가 제작을 책임졌다.
구교환, 일상 말투까지 겹친 황동만 대사 언급…“리트머스지 같은 남자” 공감 고백.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극 중 구교환이 연기하는 이는 영화라는 같은 꿈을 꿨던 친구들이 제작자, PD, 감독으로 승승장구하는 동안 홀로 ‘준비생’이라는 굴레를 벗지 못한 황동만이다. 주변 인물들이 화려한 데뷔를 치고 나간 사이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황동만에게는 지독한 불안이 켜켜이 쌓였고, 스스로 느끼는 무가치함을 감추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쉼 없이 장광설을 늘어놓는 인물로 설정됐다.
황동만의 바람은 거창한 명성이나 화려한 자리가 아니다. 그는 단 한 편의 작품만이라도 완성해 스스로 느끼는 무가치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불안하지 않은 상태’에 가까워지고 싶어 한다. 이 같은 소망 속에서 펼쳐지는 그의 사투는 겉으로 보기에는 장황하지만, 안으로는 애처로운 몸부림에 가깝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구교환은 이런 황동만을 처음 만난 순간을 떠올리며 “내 일기장이 유출된 기분이었다”는 말을 꺼냈다. 이어 “다 읽었을 땐 우리 모두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본 것 같았다”고 밝히며, 누구나 숨기고 싶은 내면의 민낯까지 꺼내는 박해영 작가의 시선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특히 황동만의 말투에 자신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교환이 직접 언급한 황동만의 대사는 “내가 그런 놈이야. 나한테 조그만 호의라도 보이면 간 쓸개 다 내줘. 나 싫어하는 놈들한테 내가 왜 잘해야 하는데? 나는 리트머스지 같은 남자야. 상대가 산성이면 나도 산성! 상대가 알카리면 나도 알카리!”라는 문장이다.
구교환은 이 대사를 두고 “무의식 중에 제가 일상에서 즐겨 쓰는 단어가 인물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무척 신기하고 놀랐다”고 전했다. 배우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표현과 캐릭터의 언어가 맞물리면서, 황동만을 연기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인물처럼 느껴지는 지점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배우 본인의 말투까지 스며든 황동만은 구교환을 통해 투명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로 그려질 전망이다. 구교환은 박해영 작가가 담아낸 인생의 깊이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거쳐 영상 속으로 흘러가는 과정을 언급하며, 마치 일기장을 들킨 것 같은 진심이 화면에 어떻게 담길지 기대를 내비쳤다.
황동만 곁에 선 인물 변은아 역시 이야기의 핵심 축으로 자리한다. 영화사 기획 PD인 변은아를 맡은 이는 고윤정으로, 황동만과의 관계가 극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다. 구교환은 “황동만이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을 이끌어주었고, 황동만에게 ‘안온함’을 선사한다”며 변은아가 황동만에게 건네는 정서적 역할을 설명했다.
말을 쏟아내며 불안을 밀어내던 황동만은 변은아를 통해 비로소 장광설을 멈추고, 자신의 불안한 내면을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말수는 적어도 옆자리를 지키는 인물이자, 소란스럽던 마음에 숨쉴 틈을 내주는 존재로 변은아가 그려지는 대목이다.
연기 호흡에 대한 구교환의 언급도 이어졌다. 그는 고윤정을 두고 “해맑고 털털한 천진한 매력과 사람을 넓게 품어주는 어른미가 공존한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볼수록 참 신기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결의 면모가 함께 보이는 후배 배우에 대한 인상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특히 고윤정의 연기 방식과 관련해서는 “굳이 입을 열지 않아도 눈으로 문장을 내뱉는 배우였다”고 표현했다. 이어 “황동만이 일방적으로 말을 쏟아내고, 변은아는 듣기만 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장면이 끝나고 나면, 윤정씨의 목소리를 가득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대사가 적은 상황에서도 고윤정이 화면을 채우는 존재감을 전했다.
‘모자무싸’는 인생의 가장 밑바닥 감정을 고귀한 문장으로 길어 올려온 박해영 작가와,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연대를 포착해온 차영훈 감독이 다시 손을 맞잡은 작품이다. 작품은 현대인의 보편적인 감정인 ‘불안’을 전면에 두고, 무가치함 앞에서 멈춰 선 이들에게 새로운 신호를 건네는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4월 18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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