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이제는 섬 같은 뮤지션”…‘고막남친’에서 풀어낸 36년 음악 여정 #윤종신 #더시즌즈-성시경의고막남친 #성시경 #이성경 #이재훈 #쿨 #KBS2TV #뮤직토크쇼
윤종신이 뮤직 토크쇼 무대에서 36년 음악 인생을 돌아보며 자신을 “섬 같은 뮤지션”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서는 윤종신, 이성경, 이재훈이 출연해 각자의 음악과 이야기를 풀어냈다.
윤종신은 ‘지친하루’와 ‘고백을 앞두고’를 먼저 들려주며 특유의 감성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새 시즌 MC를 맡은 성시경에게 직접 준비한 꽃다발을 전하며 우정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넌 감동이었어’, ‘거리에서’, ‘한번 더 이별’, ‘내일 할 일’ 등 함께 만든 곡들을 떠올리며 작업 당시를 회상했다.
윤종신·성시경, 명곡 토크와 ‘섬’ 무대로 짚은 뮤지션의 현재. (사진=KBS)
특히 후회로 가득 찬 남자들의 마음을 노래해 온 곡들을 이야기하던 중 윤종신은 성시경을 향해 “찌질한 남자의 마음을 노래하는 발라더가 되기엔 너무 건장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과 티격태격하는 대화가 이어지면서, 두 사람이 쌓아온 친분과 음악적 인연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이야기는 윤종신의 현재 위치로도 이어졌다. 그는 “한창 열심히 음악을 만들어내던 그때를 대륙으로 생각했다. 이제는 조금은 떨어져 나온 섬이 된 게 아닌가”라고 말하며, 지금은 자신과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인 좁고 깊은 정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뒤 윤종신은 ‘섬’을 부르며 관객에게 또 다른 울림을 전했다.
‘두 사람’ 코너에는 연기와 노래를 오가며 활약해 온 배우 이성경이 등장했다. 그는 뮤지컬 ‘알라딘’으로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상을 받고 처음 울어봤다”고 털어놨다. 배우가 되기 전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작품을 동경해 왔다는 그는, 소중한 무대였던 만큼 완벽한 준비를 위해 도전을 미뤄왔다고 덧붙였다.
이성경의 무대는 노래 실력을 확인시키는 순서로 이어졌다. 그는 ‘A Whole New World(어 홀 뉴 월드)’를 부르며 안정된 가창력과 표현력을 드러냈고, 비욘세의 ‘Love On Top(러브 온 탑)’에서는 반복해서 음을 올리는 고음 구간을 소화해 스튜디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성시경과 함께 김동률의 ‘기적’을 듀엣으로 부르며 로맨틱한 호흡을 맞췄고, 두 사람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무대는 ‘고막남친’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약 14년 만에 음악 방송을 찾은 이재훈의 출연도 눈길을 모았다. 그는 ‘너이길 원했던 이유’와 ‘루시퍼의 변명’을 연달아 선보이며 오랜만의 무대임에도 여전한 에너지를 보여줬고, 고난이도 비보잉 안무까지 펼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재훈은 “30여 년 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살도 빼고 5대 5 가르마도 했다”고 밝혔고, 이를 지켜본 성시경은 “대중가요의 정답 같은 보컬”이라고 감탄을 전했다.
체중 관리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이재훈은 전성기 때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위해 “3주 만에 10kg를 감량했다”고 말해 출연진과 관객을 놀라게 했다. 그는 무대뿐 아니라 방청객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방청객의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노래를 선물하는 등 재치 있는 응대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더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후반부에는 쿨의 히트곡들이 분위기를 바꿨다. 이재훈은 ‘작은 기다림’, ‘애상’, ‘슬퍼지려 하기 전에’ 등을 이어 부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다시 들려줬다. 곡이 이어질수록 관객 호응도 높아졌고, 여기에는 예상치 못한 합류도 더해졌다.
무대 중반, 성시경과 이성경이 여기에 깜짝 합류해 함께 노래를 불렀다. 세 사람은 2026년 버전의 쿨을 연상케 하는 조합으로 무대를 채웠고, 관객들은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호응으로 화답했다. 서로 다른 세대의 곡과 목소리가 한 무대 위에서 만나는 구성이 이날 방송의 흐름을 이끌었다.
한편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명품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뮤직 토크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