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보배로운 후배” 평가 속 불꽃 장구 무대로 최종 우승 #박서진 #불후의명곡 #설운도 #자두 #김수찬 #D82 #김소향 #윤형렬
박서진이 ‘불후의 명곡’ 설운도 특집에서 장구와 북을 활용한 강렬한 무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설운도의 노래를 여러 장르로 변주한 헌정 무대들이 이어지며 세대를 잇는 무대를 보여줬다.
방송은 ‘아티스트 설운도 편 2부’로 진행됐다. 설운도의 대중적인 히트곡들이 다른 장르와 편곡으로 재구성됐고, 자두와 김수찬, D82, 김소향X윤형렬, 박서진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올라 각자의 색을 드러냈다.
‘불후의 명곡’ 설운도 특집, 전대미문 불북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편곡 경쟁 속 토요 예능 시청률 1위 기록. (사진=불후의명곡)
시작은 설운도의 무대였다. 그는 후배 임영웅에게 건넸던 ‘사랑해요 그대를’로 오프닝을 채웠고, 여유 있는 무대 매너와 관객 장악력으로 현장을 이끌었다. 명곡판정단은 이름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첫 대결 주자는 ‘타 장르파’ 수장 자두였다. 설운도가 작사·작곡한 에녹의 ‘오늘 밤에’를 선택한 자두는 트로트에 처음 도전한다고 밝히며 토요일 밤을 함께 즐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객석을 직접 누비고 관객과 소통하는 동선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밴드 세션과 스턴트 치어리더, 락킹 댄서가 함께하는 대규모 구성으로 흥을 키웠다.
이 무대를 본 손태진은 에녹이 긴장해야 한다며 자두의 목소리와 곡의 조합을 칭찬했다. 설운도는 이 노래를 꼭 다시 부르라고 제안하며 행사 무대에서 부르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해 리메이크 러브콜을 직접 건넸다.
두 번째 무대는 ‘트로트파’ 수장 김수찬이 이끌었다. 그는 설운도의 ‘나침반’을 택해 관객석에서 설운도 사진을 들고 등장했고, 능청스러운 연기와 동선으로 명곡판정단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 설운도와의 깜짝 듀엣이 성사돼 너스레와 센스 있는 호흡이 더해졌다.
김수찬은 정통 트로트의 맛을 살린 구수한 음색과 재치 있는 무대 구성으로 원곡의 매력을 살렸다. 손태진은 자신이 트로트에 빠진 지점을 떠올리게 한다며 정통 트롯의 맛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했다. 설운도는 김수찬을 모든 포인트를 빛나게 하는 보배로운 후배라고 칭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수장 간 대결에서는 김수찬이 1승을 챙겼다.
세 번째 순서에서는 김소향과 윤형렬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팀으로 합류했다. 두 사람은 임영웅에게 선물됐던 설운도의 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골라, 뮤지컬 넘버에 가까운 드라마틱한 편곡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여기에 동화 같은 분위기의 스케이팅 퍼포먼스가 더해졌다.
두 사람은 호흡을 맞춘 노래와 감정 연기를 통해 곡의 정서를 촘촘히 쌓아 올렸고, 서정적인 해석으로 무대를 채웠다. 천록담은 두 사람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고, 설운도는 이렇게 감동적인 무대는 처음이라며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 입장에서 호강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소향과 윤형렬은 이 무대로 1승을 거두며 긴장감을 이어갔다.
네 번째로는 D82가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선택해 출전했다. 보컬 한승윤의 록 보이스 위에 드럼과 베이스, 건반, 기타가 어우러진 밴드 사운드를 얹어 원곡의 정서를 다른 결로 풀어냈다. 현대적인 밴드 색채를 전면에 내세운 편곡과 흐름이 돋보였다.
곡이 진행될수록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전개가 이어지며 감정이 점차 선명해졌고, 원곡에 새로운 호흡을 더했다. 지상파 #방송 첫 데뷔라는 점이 무색한 완성도로 평가받았다. 이찬원은 처음 보는 팀인데 팬이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고, 설운도는 이런 후배들과 활동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피날레는 박서진에게 맡겨졌다. 그는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골라 이산가족 방송 영상과 함께 선보이며 곡의 한(恨) 정서를 부각했다. 특히 ‘불후의 명곡’에서 처음 시도된 불북(불을 붙인 북채와 대북을 활용한 연출) 무대를 펼쳐 시선을 모았다.
무대에서는 북의 울림과 불꽃 연출이 장중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절제된 동선의 한국 무용이 더해지며 비장한 느낌을 강화했다. 여기에 한을 건드리는 가창과 장중한 사운드, 전통 무용이 어우러져 관객의 깊은 감정을 건드렸다.
심사평을 앞두고 박서진은 설운도의 응원을 받으며 장구를 쳐 왔고 그 덕에 이번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설운도는 박서진을 보배로운 후배라고 표현하며 이날 무대에서 대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박서진이 D82의 연승을 끊고 최종 트로피를 가져갔다.
방송 말미, 설운도는 바쁜 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한 후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청자의 마음에 떠오르는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
이번 특집에서는 규모 있는 무대 구성과 퍼포먼스가 연속으로 펼쳐졌다. 각 출연진은 설운도의 인생 이야기와 곡 작업 비하인드, 취미에 얽힌 토크와 함께 히트곡들을 각자의 해석으로 선보였고, ‘진진남매’ 손태진·전유진과 ‘찬찬형제’ 이찬원·김수찬이 합류한 트로트 대결도 더해져 볼거리를 늘렸다.
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설운도의 노래와 무대 구성을 언급하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졌다. 자두 무대의 흥과 김수찬의 무대 장악력, 김소향·윤형렬이 만든 뮤지컬 같은 장면, D82가 보여준 밴드 사운드, 박서진의 무대를 향한 응원과 평가가 다양한 글로 공유됐다.
‘불후의 명곡’ 74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1%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전체 1위에 올랐다. 이 방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