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명→149명” 아흐메드 이탈, V리그 외국인 트라이아웃 축소 #프로배구 #KOVO #아흐메드이크바이리
2024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를 앞두고 참가 규모가 축소됐다. 남녀부 트라이아웃에 나설 예정이던 일부 선수가 신청을 접으면서 각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선수 폭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 만들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리비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의 이탈이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남녀부 구단들에 따르면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을 마쳤던 아흐메드가 5월 1일 기준으로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흐메드는 2024년 5월부터 이탈리아 리그 모데나 발리에서 뛰고 있으나, 왜 한국행 재도전 신청을 거둬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인 거포 아흐메드 신청 철회, 남자부 4명·여자부 2명 이탈로 참가자 149명 감소. (사진=연합뉴스)
아흐메드는 이미 V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거포로,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연속으로 한국 코트를 밟았다. 2022년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은 뒤 첫 시즌 36경기에 나서 875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24.3점을 올렸다. 이듬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2023-2024시즌에도 36경기에서 892점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24.8점을 올리며 화력을 이어갔다.
등록명도 구단에 따라 달랐다. 삼성화재 소속 시절에는 ‘이크바이리’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등록해 활약했다.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뒤에는 등록명을 ‘아흐메드’로 변경해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키 200㎝에 탄력이 뛰어난 아포짓 스파이커로 분류되는 아흐메드는 높은 타점과 파워를 앞세워 두 시즌 동안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선수다.
아흐메드의 이탈은 숫자에서도 바로 드러났다. 남자부에서는 아흐메드를 포함해 총 4명이 신청을 철회했다. 여자부에서는 2명이 물러나면서, 전체 트라이아웃 예정 인원은 종전 155명에서 149명으로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남자부가 83명에서 79명으로, 여자부가 72명에서 70명으로 줄어들어 남녀부 모두에서 지원 규모가 축소된 셈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참가자 가운데 아직 공식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은 독일 태생 공격수 괴르기 그로저는 인도네시아 리그 자카르타 라바니와 단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저는 2015-2016시즌 삼성화재에서 뛰면서 31경기 1천73점을 기록해 득점왕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그로저의 거취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V리그 경험이 있는 다른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점도 눈길을 끈다. 남자부에서는 8명, 여자부에서는 4명 등 총 12명의 V리그 경력자가 트라이아웃 신청자 명단에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그룹은 이미 한국 배구 문화와 리그 스타일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남자부 경험자 가운데에서는 2024-2025시즌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포함돼 있다.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에서 활동하며 강한 스파이크와 공격 집중력을 보여준 바 있어, 다시 한 번 한국 무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흐메드의 철회로 공격 자원을 모색해야 하는 남자부 각 구단 입장에서는 요스바니와 같은 검증된 자원들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2024-2025시즌 V리그에서 성과를 낸 외국인 선수들이 재입성을 노린다.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던 반야 부키리치가 트라이아웃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메가왓티 퍼티위와 함께 강력한 쌍포를 구성하며 꾸준한 득점을 기록했고,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했다.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투트쿠 부르주도 다시 트라이아웃에 도전한다. 투트쿠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통합우승 과정에서 주포 역할을 맡아 공격을 책임졌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 걸쳐 득점원 역할을 수행했으나, 시즌 종료 뒤 재계약에는 이르지 못해 팀을 떠났다. 이번 프라하 트라이아웃에서 투트쿠가 어느 구단의 선택을 받을지가 여자부 외국인 선수 시장의 또 다른 관심 지점으로 꼽힌다.
남녀부를 통틀어 보면, 트라이아웃 규모는 줄었지만 V리그 경험을 가진 선수들의 비중은 여전히 의미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흐메드처럼 이미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선수가 빠진 자리는 다른 재도전 자원들이 메우는 형국이다. 149명 가운데 실제 한국 무대를 밟게 될 선수는 제한적이지만, 각 구단은 경험과 잠재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각 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실제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남녀부 각각 25명을 추릴 계획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프라하 현장에서 실제 기량 점검과 면담이 진행되고, 이후 드래프트를 통해 2024-2025시즌 V리그 외국인 선수 구성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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