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석, “다리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생사 사고 뒤 세계 1위 날개까지 #송진석 #이웃집백만장자 #서장훈 #장예원 #EBS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패러글라이더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계 점유율 1위 패러글라이더 제작사 대표인 송진석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사고와 도전의 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뒤 다시 날기까지의 시간, 그리고 불편한 다리로 시작한 비행 인생이 어떻게 세계 정상의 ‘날개’로 이어졌는지 솔직하게 전했다.
이번 방송에서 서장훈과 장예원은 송진석이 이끄는 회사를 찾았다. 두 사람은 기술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테스트 파일럿들을 만나며, 그가 만든 기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실감했다. 특히 새내기 파일럿으로 나선 그의 아들은 “아버지가 만드신 거니까 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패러글라이딩 전설 송진석, 오토바이·추락 사고 넘어 글로벌 1위 기체 만든 집념 공개. (사진=EBS)
가족을 태우는 자신감은 고가 장비에서도 드러났다. 현장에선 날개 하나 가격이 무려 천만 원에 달하는 패러글라이더가 소개됐다. 송진석은 하나의 기체를 완성하기 위해 “1500시간에서 5000시간까지 테스트 비행을 거친다”고 설명하며, “대통령과의 약속보다 테스트 비행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집요한 장인 정신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본 서장훈은 “회사 홍보에는 ‘우리 아들도 탑니다’ 이게 최고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송진석의 비행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77년 친구의 권유로 행글라이딩에 입문했다.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쳐 4급 장애 판정을 받았던 그는 “다리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행글라이딩은 팔만 멀쩡하면 되니까 더 애착이 갔다”고 회상하며, 하늘이 자신에게 남겨준 길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봤다.
그러나 날개와 함께한 시간은 곧 큰 사고로 이어졌다. 천막과 비슷한 원단으로 만든 기체가 비에 젖었다 마르며 과도하게 팽팽해진 탓에, 비행 중 균형을 잃고 날카로운 돌밭에 추락한 것이다. 이 사고로 그는 오른쪽 얼굴이 심하게 훼손되는 중상을 입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마주한 가족의 반응은 그의 인생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병원에 달려온 아버지는 달라진 얼굴을 보고도 “저놈이 얼굴에 훈장을 달고 왔어”라며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 절망 대신 위로를 전한 아버지는 치료가 끝난 뒤에는 “장비를 새로 만들어 다시 비행하라”며 15만 원을 쥐여줬다. 송진석은 “그 15만 원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다”고 말하며, 이 선택이 추락 뒤 다시 비행을 준비하게 만든 출발점이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그는 독일에서 처음 접한 패러글라이더에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행글라이딩으로 쌓은 실전 경험에 공학도의 지식을 더해 기체 구조를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패러글라이더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완성된 장비는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날개로 성장했다.
하지만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IMF 외환위기가 닥치며 그는 다시 한 번 바닥을 마주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말 그대로 길바닥에 앉았다. 개발자들 월급도, 당장 먹을 쌀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회사를 지탱할 여력이 사라진 듯 보이던 시점, 거래처 사장이 2억 원을 들고 찾아와 선수용 장비 제작을 제안했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만든 패러글라이더는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판도를 흔들었다. 연이은 우승 소식에 유럽 현지에서도 “동양인이 어떻게 유럽 사람들을 이겨?”라는 반응이 나왔고, 세계 각국에서 그의 장비에 관심이 쏠렸다. IMF 위기를 넘기고 자신의 회사를 세운 그는 이후 수많은 우승컵을 쌓으며 패러글라이딩계 ‘전설’로 불리게 됐다.
성공 뒤에도 그는 비행을 자신만의 영역에만 두지 않았다. 패러글라이딩을 더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사비를 들여 여러 차례 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했다. 또한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국내 선수들을 위해 장비는 물론 참가비, 숙박, 항공까지 폭넓게 뒷받침해 왔다. 송진석은 “30년 넘게 이렇게 하다 보니 국내 선수들의 실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말하며, 지원이 쌓여온 시간과 현장의 변화를 함께 짚었다.
그의 바람은 분명했다. 송진석은 “내가 만든 날개로 한국 선수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고, 태극기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의 도전을 넘어 한국 패러글라이딩이 세계 정상에서 인정받는 장면을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한 셈이다.
오토바이 사고로 불편해진 다리, 추락으로 무너진 얼굴, IMF로 무너진 생계까지 여러 번 바닥을 찍었던 그는 자신이 만든 날개로 다시 하늘을 향했다. 생사를 넘나든 경험과 그 이후의 선택, 그리고 30년 넘게 이어온 선수 지원과 월드컵 유치는 지금 한국 패러글라이딩의 현재를 설명하는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넷플릭스와 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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