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책 사들이는 게 일상”…‘손석희의 질문들’서 드러난 독서와 연기 #심은경 #손석희의질문들 #김애란 #MBC #안녕이라그랬어 #이중하나는거짓말 #바깥은여름 #LoveHurts
소설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까지 기억해 내는 배우 심은경이 ‘손석희의 질문들’ 시즌 마지막 회에 등장해 자신의 독서 습관과 연기에 대해 들려준다. 책을 다 읽지 못해도 사들이는 일이 일상이 됐다는 그는 쌓인 책 때문에 ‘적독가’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런 독서가 연기와 이어지는 지점을 쑥스러워하면서도 분명하게 짚어 보인다.
방송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을 둘러싼 순간이 먼저 포착된다. 심은경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라는 첫 문장을 기억해 낸 뒤, 손석희가 “그러면 그 마지막 문장도 혹시 기억하느냐?”라고 묻자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쏴아 하고 은하수가 시마무라 속으로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라는 마지막 문장까지 떠올려 스튜디오를 놀라게 한다.
소설 첫·마지막 문장까지 기억하는 배우 심은경, 쌓인 책만큼 깊어진 연기 이야기.
제작진은 이번 시즌을 ‘원칙으로 돌아가자’는 흐름 속에서 구성해 왔고, 마지막 회에서는 그 원칙을 ‘문학’이라는 키워드로 바꾸어 정리한다. 이런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로는 다독을 바탕으로 연기의 깊이를 키워 온 배우 심은경이, 그리고 지난 20여 년간 각종 문학상을 휩쓴 소설가 김애란이 함께 선택됐다.
소설가 김애란은 2002년 스물두 살에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데뷔한 이후 ‘가장 무서운 젊은 작가’라는 평가를 들으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후 한국의 거의 모든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 ‘바깥은 여름’에 이어 2024년 ‘이중 하나는 거짓말’, 2025년 ‘안녕이라 그랬어’까지 세 작품이 모두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며 동료 작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텔레비전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김애란은 스튜디오를 찾은 소감에서부터 자신만의 시선을 드러낸다. 손석희가 “방송사에 처음 와본 느낌이 어떤가?”라고 묻자, 그는 스튜디오를 청소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상을 언급하며 평범한 질문에 평범하지 않은 답을 내놓는다. 진행자가 인터뷰 도중 “일상어도 소설의 문장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그는 말과 글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면서도 김애란은 스스로를 과하게 포장하지 않는 농담을 곁들인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도 ‘저녁 먹자’는 말을 ‘섭식을 하자’라고는 하지 않는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일상 대화와 문학적 문장이 분리되면서도 연결돼 있는 자신의 언어 감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대목이다.
최근작 ‘안녕이라 그랬어’에는 오래된 팝송 ‘Love Hurts’의 가사가 출발점으로 들어가 있다. 노래 속 “I'm Young”이라는 부분을 주인공이 ‘안녕’으로 잘못 들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설정이다. 독자들 사이에서는 이 노래를 들으며 작품을 읽는 방식이 한때 유행처럼 이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은 문학과 음악의 관계도 함께 비춘다. 김애란의 작품에 얽힌 팝송 에피소드뿐 아니라, 배우 심은경 역시 “한 때의 꿈은 춤과 음악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두 사람이 과거의 꿈과 현재의 작업을 함께 돌아보는 흐름이 이어진다. 말과 글, 연기와 노래가 어떻게 엮이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지점이다.
‘손석희의 질문들’ 시즌4 마지막 회는 이처럼 심은경과 김애란의 대화를 중심에 두고, ‘문학으로 돌아가자’는 주제를 차분하게 풀어간다. 두 사람의 잔잔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이번 방송은 4월 15일 밤 9시에 시청자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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